美중간선거 테일리스크 터질까…서울 외환시장 긴장
  • 일시 : 2018-11-06 08:44:20
  • 美중간선거 테일리스크 터질까…서울 외환시장 긴장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이 미국 중간선거를 하루 앞두고 관망세에 들어갔다.

    선거 결과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탄력이 생길 수도, 힘이 빠질 수도 있어 달러-원 환율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는 모양새다.

    6일 외신 및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미국 중간선거는 동부시간 기준 오전 5시부터 차례로 미전역에서 실시된다.

    투표 결과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7일 오전 9시가 지나면서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서는 상원 100명 중 35명, 하원 435명 전원, 주지사 50명 중 36명을 새로 뽑는다.

    이 가운데 상원 35명을 나눠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이 9명에 불과하고 민주당은 24명, 무소속은 2명이 대상 의석이다.

    현재 51석을 가진 공화당이 상원에서만큼은 장악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데 이견이 많지 않다.

    선거 예측 사이트인 파이브서티에이트는 공화당의 상원 승리 확률을 80% 이상으로 보고 있다.

    하원 435명은 현재 공화당의 의석이 236석, 민주당이 193석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번 선거에서 구도가 바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파이브서티에이트에 따르면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할 확률이 87%에 달한다.

    민주당 당선이 유력한 곳은 193석, 매우 우세 17석, 우세 10석으로 과반에 이르렀다. 경합지역은 18석으로 분류됐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과거 중간선거 결과와 주가·금리·환율 등에서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 상원 공화당·하원 민주당

    금융시장이 일반적으로 예상하는 시나리오는 공화당이 상원을 유지하고,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는 경우다.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정책 추진력이 약해지고 예산안 처리가 지연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오바마 1기와 유사하게 부채 한도 협상 잡음이 생기고, 정부폐쇄 가능성이 거론된다. 탄핵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흥국증권은 이 경우 글로벌 달러 약보합세 및 위안화·원화 강보합세를 전망했다.

    시장에서 예상해왔던 만큼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의미다.

    중국과의 무역분쟁도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었다.

    키움증권은 "백악관은 국회 승인이 필요 없는 분야에 집중할 것"이라며 "향후 무역분쟁은 격화되기보다 대통령 명령에 의한 부분만 진행되고, 이후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 공화당 상·하원 장악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압승할 시, 트럼프가 주도하는 정책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제개혁 2.0과 국방비·인프라지출 확대, 재정집행 등 성장 정책 모멘텀이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재정적자는 지속 커질 수밖에 없다.

    신한금융투자는 미국 우선주의를 바탕으로 대외 갈등은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고, 취약 신흥국 불안은 가중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었다.

    외환시장에서는 글로벌 달러 강세 및 달러-원 상승세가 점쳐졌다.

    2년 전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때와 마찬가지 방향에서 시장 충격이 생길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 민주당 상하원 탈환

    민주당이 하원을 넘어 상원까지 탈환하는 경우는 가장 확률이 낮은 시나리오로 분류됐다.

    트럼프 정부의 재정정책 추진력이 약화하면서,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대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의 긴축정책이 약해지면서 단기적으로는 미 국채금리 하락, 미 증시 약세, 달러화 약세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다.

    유진투자증권은 보호무역 기조는 완화하겠지만, 탄핵정국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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