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정상 무역합의 할까…기대 낮춘 금융시장
  • 일시 : 2018-11-26 08:42:33
  • 美中정상 무역합의 할까…기대 낮춘 금융시장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내달 1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을 계기로 만나 무역문제를 논의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긍정적 분위기가 감돌고 있지만, 글로벌 경제·금융시장에 먹구름을 몰고 온 양국의 패권 다툼이 한 번에 해결되는 것은 무리라는 분석이 많다.

    주식 시장과 위안화에 강하게 연동하는 달러-원 환율이 레인지 하단을 뚫고 1,110원 아래로 당장 밀린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26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스탠스를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USTR의 해당 보고서는 중국이 미국 측에 제안했던 142개 양보안에 대한 내용이 담겼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에 대해 "3∼4개 큰 사안이 빠져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중국 제조 2025와 관련된 기술 탈취 문제로, 미국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양보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하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렇다고 중국의 양보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게 사실이다. 중국 입장에서는 '중국판 플라자 합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값싼 노동력이 아닌 질적 성장의 제조업 부흥을 노리는 중국이 이를 수용할 리 만무한 얘기다.

    하 연구원은 "이번 회담에서 극적 합의가 나오기 힘들다"며 "만약 중국이 양보하는 형태라면 중국 성장 둔화가 본격화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회담은 무역전쟁을 끝내는 즉각적·실질적인 협상이 아닌 중장기 협상 테이블 구성을 위한 탐색과정 성격이 우세하다"고 판단했다.

    로버트 라이트 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잇따른 강성발언 등을 고려하면 2천억 달러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 등에 대한 우려가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이어질 협상 기간 미국 보호무역주의가 한동안 휴지기에 돌입하고, 이는 신흥국 주식 시장에 숨 고르기 기간을 부여해질 수 있다고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미·중 회담 기대가 줄어들면서 달러-원 환율은 하단이 막힐 것"이라며 "만약 극적 합의가 이뤄진다면 1,110원대로 단숨에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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