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오픈 앞둔 국민연금…과거 환시 영향력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올해 말 국민연금의 완전 환 오픈을 앞두고 과거 공단의 외환시장 영향력이 어느 정도 수준이었는지에 자산운용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국민연금연구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일평균 달러-원 현물환 거래량이 외환시장 전체의 달러-원 현물환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8년 1.6%에 불과했지만, 2013년에는 5.7%, 2016년에는 11.2%로 확대됐다.
달러-원 현물환 일평균 거래량이 2012년 91억1천만 달러에서 2016년 83억 달러로 줄어들었지만, 같은 기간 국민연금의 거래량은 4억2천만 달러에서 9억3천만 달러로 급증해 공단의 비중이 빠르게 확대됐다.
국민연금의 달러-원 현물환 거래 비중이 11.2%에 달했다는 것은 공단의 외환거래가 외환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시사한다.
특히 국내 외환시장 거래량이 전세계 외환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7%에 불과하고, 달러-원 현물환시장이 국제화돼 있지 않은 상태에선 더욱 그렇다.
국민연금은 외환스와프 시장에서도 큰 영향을 미쳤다.
1~3개월 만기 외환스와프 거래량에서 공단의 1개월 만기 외환스와프 거래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7.7%, 2010~2014년 20% 수준을 유지하다가 2015년 29%로 증가한 후 2016년 44%로 대폭 확대됐다.
2014년 이후 해외주식과 해외대체투자에 대해 환오픈을 했음에도 수치가 급등한 것은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규모 자체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국민연금의 외환스와프 거래량은 증가했지만, 시장 전체 외환스와프 거래량은 소폭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국민연금연구원 관계자는 "2016년의 경우처럼 국민연금 스와프거래가 외환스와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웃돌면 적절한 거래 대상을 찾기 어려워 거래비용이 증가하고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5년 12월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해외투자 전체의 전략적 헤지 비율을 0%로 변경하고 해외채권 투자의 환 헤지 비율을 올해 말까지 점진적으로 0%로 변경하기로 한 데는 이런 배경이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단은 2014년 말 해외주식과 해외대체투자 자산에 대해 완전 환 오픈을 했고, 해외채권은 2017년에 목표 환 헤지 비율을 100%에서 50%로 낮춘 데 이어 올해 말까지 0%로 조정할 방침이다.
hylee@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