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피치 찾은 김동연 "경제 긍정 요인 등급에 반영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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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영국 런던에 있는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 본사를 찾아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올리기 위한 막바지 설득전을 펼쳤다.
역대 경제부총리 가운데 피치 본사를 찾은 것은 김 부총리가 처음이다.
피치는 지난 2012년 9월 이후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고 있다. 무디스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등 다른 국제 신평사가 부여한 등급보다 한 단계 낮다.
피치는 이달 초 우리나라를 방문해 정부와 국가신용등급 평가를 위한 연례협의를 진행했고, 조만간 그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김 부총리가 피치 본사를 직접 찾은 것도 평가 결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김 부총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보좌하기 위해 아르헨티나로 가는 도중에 영국 런던에 들러 28일(현지시간) 피치 본사를 방문, 이안 린넬 대표 및 주요 인사들과 우리 경제의 현황과 정책 방향 등을 두고 1시간 50여 분간 면담했다.
김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최근 우리 경제의 긍정적 요인들이 국가신용등급에 충분히 반영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앞으로 출범할 2기 경제팀에서도 거시경제의 안정적 운용과 건전성 강화 노력을 지속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피치가 2012년 9월 'AA-'로 국가신용등급을 부여한 이후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는 것을 언급하면서 당시와 비교해 우리 경제가 지정학적 위험과 대외ㆍ재정 건전성 측면에서 현격한 개선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과 관련해선 남북ㆍ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책의 중요한 모멘텀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상대방에 대한 적대 행위를 전면 중단하고, 남북 철도구간 공동조사를 시작하면서 의미 있고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도 했다.
이에 피치는 "최근 남북 관계의 발전이 긍정적이고 놀라운 진전이다"고 언급했다.
김 부총리는 아울러 79개월 연속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하고, 대외순자산도 충분한 데다, 4천30억 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액과 통화스와프 확대 등을 통해 대외 안전망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경제동향에 대해선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특히 수출과 소비가 양호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투자 부진에 대한 피치의 질의에는 지난해 반도체 호황으로 증가한 투자에 대한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우리 정부가 민간투자 활성화와 공공투자 확대, 규제 완화 등 투자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중 무역갈등과 관련해선, "단기적으로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장기화할 경우에 대비해 시나리오별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재정 기조에 대해선 "고령화와 양극화 같은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잠재력을 제고하기 위해 재정을 확장적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재정 건전성은 주요국과 비교할 때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고 정부는 이러한 중장기 재정 지속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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