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금리 결정과 달러-원·FX스와프 시나리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기준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예상외로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며 저마다의 시나리오를 쓰고 있었다.
◇금리 인상·경기 신중 입장
29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금통위가 금리 인상 이후 경기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는 것을 기본 시나리오로 판단하는 경향이 짙었다.
통화정책 당국의 신뢰 차원에서 누적된 금리 인상 신호를 현실화해야겠지만, 암울한 경기 전망에 따른 금리 동결 주장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견해다.
이번 금리 인상을 정당화함과 동시에 일회성 인상이라는 인식을 주지 않아야 하므로, 커뮤니케이션 전략상 향후 금리 인상 기조는 불확실하게 방치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와 목표치에 근접한 소비자물가를 전제로, 금융안정 문제를 간과할 수 없다는 종전 판단이 유지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특히 정책 여력이 있을 때, 미국과의 정책금리 역전 폭을 좁혀놓을 필요성이 강조될 것으로 진단된다.
1∼2명의 소수의견도 나올 개연성이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의 '중립금리 바로 밑' 발언으로 미뤄보건대, 향후 내외 금리 차이가 크게 확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이러한 시나리오를 예상하는 근거가 됐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9월 점도표에서 내년 인상 3회 이상과 2회 이하는 각각 9명과 7명이었다"며 "12월에는 더욱 박빙이 되거나, 2회로 조정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기본 시나리오상으로 달러-원 환율은 잠시 하락하더라도, 가격에 반영된 측면이 있으므로 제한된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내다봤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금리를 인상하는 경우에는 달러-원이 오른 적이 많았다"며 "30일은 마지막 월 거래일이어서 수급상 달러 공급 우위도 아니다. 저가매수 기회일 수 있다"며 진단했다.
외환(FX) 스와프 포인트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FX 스와프 포인트에 금리 인상은 다 반영됐지만, 국내 단기 금리가 지나치게 낮다는 점이 변수"라며 "단기 금리가 오르면 FX 스와프도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미국 재무부가 감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대규모 채권 발행으로 달러 유동성을 흡수했다"며 "내년 초 자금이 집행되면, FX 스와프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 인상·금융불안 집중 강조
가장 확률이 낮다고 여겨지는 경우는 만장일치 금리 인상 주장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아킬레스건으로 평가받는 가계부채 문제를 금통위가 집중적으로 고려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집값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다고 하더라도, 결국 금통위가 심리 제어 차원에서 부동산 정책의 방점을 찍을 것이라는 견해다.
내년 금리 인상 신호까지 나온다면, 부동산 시장 심리는 빠르게 냉각될 가능성이 있다.
달러-원 환율은 강한 하락 압력을 받고, FX 스와프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깜짝 금리 동결
우리나라 기초 체력(펀더멘털)상 현재는 금리 인상을 하기 적절하지 않은 시기라는 의견이다.
이들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금리 인하 논의가 시작될 수 있을 만큼 경기가 안정적이지 않다고도 한다.
이론상 내외 금리 차이가 자본이탈로 이어질 확률이 미미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견해다.
25bp 금리 인상이 경기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보다는 경제주체 심리를 관리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접근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은 "금리는 인상되겠지만, 동결이라는 가정에서 보면 달러-원은 단기적으로 오를 것"이라면서도 "다만 인상 가능성이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FX 스와프도 마찬가지"라며 "그동안 너무 눌려왔기 때문에 추가 하락은 어렵다. 정책성 비드(매수세)가 받쳐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ddkim@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