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미중 무역전쟁 '휴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이번 주(3∼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110원대에서 저점을 낮추면서 대체로 무거운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 협상으로 관세율 인상이 유예되면서 주초에는 리스크온 분위기가 지배적일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일(현지시각) 추가 관세 부과를 멈추고 협상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무역전쟁의 확전이 제한됐다.
연말 북클로징 분위기 속에 시장 활력이 줄어든 가운데 달러 매수 심리가 크게 물러난 만큼 미중 무역 협상 재료와 달러 공급 우위 수급에 따라 달러-원 환율이 하방 압력이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지난달 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1년 만에 기준금리가 인상됐고 오는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미국 금리 인상이 2주가량 남은 만큼 원화 강세 요인이 부각된 상황이다.
◇미중 무역협상 일단락…시장 안도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일단락되면서 시장이 안도하고 증시가 호조를 보일 경우 주초 달러-원 환율의 저점은 1,110원대 초반으로 내려설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업무만 찬에서 회동해 미국은 내년 1월부터 2천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리려던 계획을 보류하고 중국은 미국산 제품 수입을 늘리는 데 합의했다.
그간 미중 무역갈등이 코스피 부진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로 꼽혔던 만큼 이벤트 해소 이후 코스피가 반등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질 수 있다.
미중 정상의 만찬이 있기 전부터도 낙관론이 고개를 들면서 달러화는 원화 대비 소폭 약세를 보였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스와프포인트(-1.25원)을 고려하면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1,121.20원) 대비 0.45원 하락한 1,119.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증시 랠리 기대 속 파월 입 주목
미중 무역 전쟁이 휴전에 들어간 가운데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12월 FOMC 이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 내용에 귀를 기울일 전망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28일 뉴욕에서 열린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기준금리가 중립적인 수준으로 추정되는 폭넓은 범위의 바로 밑에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지난 10월 파월 의장은 "중립 수준에서 한참 멀리 있는 듯하다"고 말한 바 있어 상당히 비둘기파적인 발언으로 해석됐다.
소위 '파월 풋'에도 주식 시장이 크게 반응하지 않았으나, 파월 의장이 재차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확인시켜줄 경우 달러-원 환율에는 하락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 인상에 반대하는 입장을 내고 있어 파월 의장의 입장에 따라 달러화 자체가 변동성을 나타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들어 연준이 기준금리를 너무 빨리 올려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주가 하락이 파월 의장 탓이라고 돌린 바 있다.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에 참석한다. 같은 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기재부는 같은 날 11월 소비자물가동향과 50년 만기 국고채 발행규모를 발표한다. 7일에는 50년 만기 국고채 입찰 결과와 3분기 해외 직접투자 동향 자료가 발표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6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한다. 12월에는 통화정책 방향 결정 회의가 없어 금융 안정회의로 진행된다.
한은은 4일 3분기 국민소득 자료와 11월 말 외환보유액 자료를 낸다.
미국의 주요 연설 일정으로는 6일 파월 의장의 콘퍼런스 연설이 예정됐다.
랜들 퀄스 감독 담당 부의장은 5일 공식 석상에서 발언한다.
라엘 브레이너드 이사는 오는 3일과 7일 연설한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3일과 4일, 7일에 공식 발언을 한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가 3일,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6일 발언하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7일에 연설한다.
미국 경제 지표는 7일 11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과 실업률이 예정돼 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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