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2시간으로 달라지는 서울 외환시장 풍경
  • 일시 : 2018-12-31 10:46:31
  • 주52시간으로 달라지는 서울 외환시장 풍경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윤시윤 기자 =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범 도입되기 시작하면서 서울 외환시장에도 작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야근을 줄이려 업무에 집중하니 퇴근 시간이 빨라졌고, 점심 식사 시간을 꼬박꼬박 챙기다 보니 분초를 다투는 장중에도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몇몇 국내 은행들은 식사 시간 1시간을 뺀 하루 8시간 근무를 목표로 PC오프제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예컨대 오전 8시 20분∼오후 5시 20분 등 개인별로 PC 사용 시간을 사전 등록하면, 허용 범위 이후에는 PC가 자동으로 잠기는 식이다.

    개장 전에는 유럽과 뉴욕 금융시장을 파악해야 하고, 장 마감 뒤에는 장중 거래를 정리해야 하기 때문에 몇십분 정도는 추가로 PC를 사용할 수 있다.

    점심 식사시간을 반드시 한 시간 사용하도록 하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

    식사를 거르면서까지 거래하는 것은 워라밸 취지에 맞지 않는 데다, 도시락을 먹으며 PC 앞에 앉아있는 것을 업무로 볼 것인지 식사로 볼 것인지도 모호하기 때문이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전체적으로 업무 효율성이 높아졌고, 콤팩트해졌다"고 말했다.

    B은행 관계자는 "외환시장 사람들과 만남이 저녁 7시에 6시로 당겨졌다"고 전했다.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제한된 시간 내 정해진 업무를 완벽히 소화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외환 거래 시간 자체를 줄이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C은행 딜러는 "PC 없이도 간밤 뉴욕 금융시장 관련 뉴스는 정리해야 하기 때문에 출근 시간이 늦어진 것은 아니다"며 "스와프 딜러는 하루물 거래를 늦게 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으나, 변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D은행의 외환딜러는 "점심시간에는 시장에 소수 인원만으로 거래가 이뤄지다가, 오후 1시 이후 딜러들이 많아지면 손절매로 추세가 강화하거나 방향이 꺾이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예전처럼 외환시장의 점심시간이 부활하거나, 마감 시간을 30분 앞당기는 것도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고객 딜러 또는 외국환중개사 등의 경우에는 영업과 근무의 개념이 명확하지 않다는 문제가 있었다.

    한 외국환중개사 관계자는 "저녁 시간이나 주말에 시장참가자들을 만나는 것은 근무가 아니라는 게 일반적인 통념이기 때문에, 영업 여건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만약 영업(접대)적인 부분까지 근무에 포함되면 회사 인력은 두배로 확충되고, 개인 월급은 반 토막이 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ddkim@yna.co.kr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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