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3% 오른 달러, 올해는 얼마나 오를까>
BOA-메릴린치, 유로-달러 8% 이상 상승 예상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글로벌 달러의 가치가 올해는 얼마나 오를까.
대다수 전문가는 기대를 낮추라고 조언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글로벌 16개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WSJ 달러지수는 2018년에 4.3% 상승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는 4.15% 올랐고, 달러는 엔화 대비로는 2% 이상 올랐다.
달러화가 올해도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베팅은 여전히 강하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따르면 선물시장의 미 달러화 상승 베팅은 2015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12월 조사에서도 투자자들은 올해 가장 활발한 거래가 '미 달러화 보유'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많은 투자자는 작년 달러 강세를 이끈 요인이 대거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작년에는 기준금리를 네 차례 인상했으나 올해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그만큼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낮아질 경우 미 국채 등 달러화 표시 자산 가치의 매력이 떨어질 수 있어 달러화의 상승 압력은 낮아진다.
또 유럽중앙은행(ECB)을 포함해 다른 중앙은행들이 오랜 완화정책 끝에 금리를 올리기 시작할 경우 미국과 다른 나라들과의 금리 차 축소로 달러화의 매력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BOA-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말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1.2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유로-달러가 1.15달러 수준임을 고려할 때 유로화가 달러화에 8.7%가량 상승한 것이다.
이들은 연준의 통화정책이 전보다 더 신중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미국의 정치적 갈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달러화의 상승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달러화의 주요 변수 중 하나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이 될 전망이다.
무역 전쟁 우려가 커질 때 투자자들은 달러에 투자했다. 상대적으로 미국의 경제적 타격이 작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타결하고 무역 전쟁 우려가 잦아들면 투자자들은 달러를 버리고, 상대적으로 더 위험한 신흥시장 자산에 몰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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