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정국 혼란에 환시 참가자들, 파운드 관련 거래 기피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벼랑 끝 외교'에 몰두하는 영국의 정치권에 정나미가 떨어진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파운드 관련 거래를 기피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영국 하원의원 634명은 15일 오후 정부가 유럽연합(EU)과 합의한 EU 탈퇴협정 및 '미래관계 정치선언'을 놓고 찬반 투표를 벌였다.
투표 결과 찬성 202표, 반대 432표로 합의안은 230표차로 부결됐다.
영국 의정 사상 정부가 200표가 넘는 표차로 의회에서 패배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결 결과를 볼 때 향후 의안이 수정돼도 의회 통과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영국 정부가 의안을 대폭 수정하려고 해도 EU가 응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정국 혼란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외환시장에서 브렉시트 협상 불확실성의 영향은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크레디아그리콜은 "일시적으로 파운드 매도세가 있었지만 순식간에 끝났다"고 전했다.
해외 환시에서는 영국 의회 표결을 앞두고 파운드화 매도가 나오면서 파운드-달러 환율이 일시 1.27달러 밑으로 하락했지만, 매도 주문 일단락 후 환율은 한때 1.28달러대 후반까지 치솟았다.
신문은 부결 가능성을 점치고 파운드를 팔았던 단기 투자자들이 표결 결과가 나온 후 곧바로 이익확정 매수에 나선 것으로 추정했다.
미즈호은행은 파운드화 등락이 짧게 끝난 이유에 대해 "파운드 매도 세력이 이벤트 전후의 가격 변동만을 노린 단기 매매 투자자에 한정돼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지난 2016년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이뤄진 지 이미 2년 반이 경과한 상황이라 현지 진출 기업은 포지션을 청산하거나 환헤지 수단을 마련했고, 장기투자자들은 매매를 기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은 투기세력밖에 없다는 얘기다.
의회 부결은 파운드 이외 통화에도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았다.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될 때 수요가 많아지는 엔화도 제한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미즈호은행은 시장 참가자 대부분이 파운드 관련 거래를 피하고 있다며 "브렉시트 이벤트는 파운드만의 '닫힌 세계'에서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jhm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