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수급도 안 보여…네고 꺾인 월말"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의 시기적인 변동성 요인이 보이지 않고 있다.
기나긴 박스권 장세 속에 수출업체들이 물량을 출회하기보단 달러 예금으로 쌓아놓고 있어 월말이라 하더라도 네고 장벽에 달러-원 환율이 밀리긴 쉽지 않아 보인다.
25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 고점이 이달 초 1,119.40원에 비해 8~9원가량 상승한 1,120원대 중후반까지 높아졌으나, 거래량은 전 거래일인 22일 49억 7천만 달러로 고꾸라졌다.
특히 미중 무역 협상 관망 심리 속에 실수요가 줄어든 만큼 달러-원 환율은 변동성이 제한된 채 이달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를 만나 3월 중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자신의 개인 별장인 마러라고에서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오는 3월 1일은 지난해 양국이 예정한 무역 합의 마지막 날이나 이후로도 협의를 이어갈 수 있어 당분간 이와 관련한 관망 심리는 이어질 수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역내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업체들이 원하는 가격대가 확고하다"며 "달러-원 상하단이 확실히 확인된 만큼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1~2원가량 등락하고 있고 현물환 달러-원 환율의 경우에도 1,130원까지 오르지 않으면 네고 물량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말 네고 물량을 포함해 역내 거래가 줄어든 이유로는 수출업체들의 '래깅(lagging·출회 연기)' 전략과 함께 주요 업종인 반도체 업황의 부진도 자리하고 있다.
역내 주요 달러 공급원이 됐던 대기업들의 반도체 수출이 부진해지면서 자연히 환시에 유입되는 네고 물량도 줄어든 셈이다.
지난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은 233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1.7%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27.1% 줄어들면서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이달 수출이 마이너스로 확정되면 지난해 12월 이후 전년 동기 대비로 석 달째 감소세다.
수출업체의 한 외환담당자는 "달러 예금을 계속 쌓아놓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매도 레벨은 1,130원 정도를 보고 있고 그전까진 물량을 내기보단 지켜보려 한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대고객딜러(콥딜러)도 "업체들이 1,135원 정도에서 매도하려고 대기 중"이라며 "네고 물량이 나오긴 하지만 반도체 관련 물량이 줄면서 물량 강도가 세지 않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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