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P "기축통화처럼 움직이는 원화…금리 오르면 절상"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우리나라 기준 금리가 인상되면 원화 가치가 다소 올라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이론에 부합하는 결과로, 인도네시아 등 다른 아시아 개발도상국이 금리 인상 뒤 통화 가치가 떨어지는 것과 다른 양상이다.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5일 '통화정책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 분석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서 "기축 통화국인 영국과 캐나다, 스위스는 이론대로 금리 인상 충격이 통화를 유의미하게 절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실증분석했다.
통화 가치가 즉각적으로 오버 슈팅되지는 않고, 충격 이후 몇 개월이 지나서 최대 효과가 나타났다.
반면 대부분의 비기축 통화국에서는 통화정책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이론과 상당히 달랐다.
태국과 인도네시아는 금리 인상 충격 후 통화 가치가 절상되지 않고 절하되는 '환율 퍼즐'이 나타났다.
필리핀에서는 환율 반응이 유의하지 않았고, 말레이시아는 통화 절상이 지나치게 오랫동안 유지되는 경향이 있었다.
비기축 통화국인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금리 인상 충격 후 환율 반응이 상대적으로 덜 유의했으나, 원화가 절상됐다.
환율이 오버슈팅된 뒤 충격 후 두 번째 월에 최대 효과가 나타났다는 면에서 기축 통화국들과 비슷하게 이론에 어느 정도 부합했다고 KIEP는 판단했다.
KIEP는 비기축 통화국은 통화의 신뢰도가 낮으므로 리스크 프리미엄이 크고, 통화정책 등과 같이 경제 환경이 변하면 신뢰도도 변한다고 설명했다.
또 비기축통화는 통화 국제화 정도가 낮고 자본 통제로 거래가 기축통화보다 덜 자유롭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KIEP는 원화의 국제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통화정책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이론과 대체로 동일하지만, 기축 통화국과 같은 통화정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환율을 변화시키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윤덕룡 KIEP 선임연구위원은 "환율에 대한 영향이나 자본시장관리를 위해 다양한 통화정책 수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ddkim@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