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원화 절상 기대 없어"…50원 급등의 기억
  • 일시 : 2019-02-26 09:05:00
  • [북미회담] "원화 절상 기대 없어"…50원 급등의 기억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을 재료로 달러-원 환율 숏 베팅을 하기는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지난해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달러-원 환율이 50원가량 급등한 사례를 고려했을 때 지정학적 리스크가 극적으로 하락하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해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기까지 달러-원 환율은 1,065∼1,085원대에서 등락했다.

    달러 인덱스가 89를 찍고 95에 이르는 동안 달러-원 상단은 꾸준히 눌렸다.

    역사상 최초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심에 국내외 투자자들의 심리가 우호적이었다.

    당시 외환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는 가격 반영이 끝났지만, 중장기적으로 원화 강세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가시적인 결과가 도출되지 않음에 따라 정상회담 이후 상황은 크게 바뀌었다.

    미국은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의 비핵화)를 명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선언적인 수준의 합의문이 나오는 데 그쳤다.

    달러-원은 정상회담 직후 매우 가파르게 뛰기 시작했다.

    달러-원 환율은 1,065∼1,085원 레인지를 벗어나, 단숨에 다른 통화와 눈높이를 맞춘 수준 이상으로 올랐다.

    이 과정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고, 유럽중앙은행이 '현 금리 수준을 적어도 2019년 여름까지 유지하겠다'는 것으로 바꾸면서 달러 강세를 부채질했다.

    6월 말께 달러-원은 북미 정상회담 직전 1,070원대에서 50원 급등한 1,124원까지 상승했다.

    A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지난해 4월 남북 정상회담 이후 이틀 정도는 달러-원이 꽤 가파르게 하락했으나,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데 얼마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북미 정상회담도 마찬가지"라며 "지정학적 리스크 측면에서 단기적인 호재라기보다 중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바라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B 은행 딜러는 "안타깝지만 1,120원대로 금방 돌아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중 무역협상에 더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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