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와 환율논의…"日 플라자합의 실수서 교훈 얻어야"
  • 일시 : 2019-02-27 10:03:41
  • 中, 美와 환율논의…"日 플라자합의 실수서 교훈 얻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환율 문제를 포함하기로 함에 따라 중국이 지난 1985년 일본의 플라자합의 실수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시 플라자합의에서 일본과 프랑스, 독일, 영국, 그리고 미국은 엔화와 독일 마르크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끌어내리는 것에 합의했다.

    5개국이 달러화를 대규모로 매도하기 시작해 달러화 가치가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는 2년 반 만에 두배로 높아졌다.

    수출대국이었던 일본은 엔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수출품 가격이 오른 탓에 일본은행은 이후 엔화 가치를 낮추기 위해 다섯 차례나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그러나 저금리로 국내 대출만 급증했으며 이후 부동산 거품과 주가 급등으로 자산의 질마저 급락했다. 거품이 꺼지고 유동성 함성에 빠지면서 일본 경제는 '잃어버린 10년'의 후유증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했다.

    SCMP는 "중국의 대미 무역관계가 30년 전 미ㆍ일 상황을 떠오르게 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당시 대규모 무역흑자를 기록했으며 미국의 일자리를 감소시킨다는 비판을 받았다. 일본이 미국을 꺾고 세계 최대 경제대국으로 올라설 수 있다는 공포 역시 존재했다.

    이는 현재 미국과 중국의 관계와 유사하다.

    스코샤은행의 가오 치 스트래티지스트는 "많은 이들이 중국의 상황을 일본의 플라자합의와 비유한다. 그러나 중국은 일본에 일어났던 일과 관련해 매우 경계하고 있으며 같은 실수의 반복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DBS은행의 네이선 초우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새로운 버전의 플라자합의에 서명하는 것을 꺼릴 것이라면서 이노 인해 금리가 낮아지고 1990년대 일본에서처럼 중국증시와 부동산에 거품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당국이 시장을 왜곡시키는 방법으로 환율 통제에 나서야 한다면 경제 주기를 관리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면서 "중국은 방법상의 세부적인 내용을 지나치게 제시하지 않고 단순히 위안화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는 프레임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ㆍ멕시코ㆍ캐나다협정(USMCA)에 환율 조항이 포함돼 이것이 미국 무역협정의 관례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협정에서는 환율을 시장이 결정하게 하고 각국은 경쟁적 통화절하를 피하겠다고 서명했다.

    컨설팅업체 가베칼 드래고노믹스의 아서 크뢰버 리서치 헤드는 환율 협정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같은 대중 온건파를 만족시키는 데 목표를 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환율 협정은 중국이 므누신 장관과 같은 트럼프 정부 내 온건파와 결탁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전 의장은 지난주 어떤 국가가 환율을 조작한다고 정의하는 것은 "어렵고 신뢰할 수 없다"면서 미국의 무역협상단이 중국에 안정적 위안화 환율을 유지할 것을 요구하는 것을 재고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각국은 궁극적으로 환율에 체계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통화정책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smjeong@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