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미중 무역협상으로 시선 이동
  • 일시 : 2019-03-04 07:11:01
  • [서환-주간] 미중 무역협상으로 시선 이동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이번 주(4~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미중 무역협상 추이를 주시하며 1,120원 아래를 향해 무겁게 흐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북미 정상회담 결렬에 달러-원 환율이 장 막판 요동친 바 있으나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협상 여지를 남겨 두면서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다소 물러난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과 중국 양회 등 위안화 강세 재료가 우위를 보여 달러-원 환율 상단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주 발표된 지난해 4분기 미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2.6%로, 시장 예상 2.2%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12월 개인소비지출(PCE) 수치가 0.5% 감소하며 지난 2009년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하는 등 일부 지표가 혼조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번 주에는 미국 고용 및 임금 지표를 앞두고 있다.

    ◇ 북미 정상회담 후폭풍 소화…무역협상 추이 주목

    전 거래일인 지난달 28일 장 마감 무렵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 일정에 차질이 생기자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 중반 부근으로 급히 뛰었다.

    장 초반만 해도 하노이 선언에 대한 기대가 커 숏포지션이 구축됐으나 이후 업무 오찬과 서명식 일정이 취소되자 빠르게 숏커버가 나왔다.

    하지만 이후 금융시장에 불안이 확대되는 조짐은 보이지 않았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원도 채 움직이지 않았다.

    시장의 관심은 미중 무역협상으로 옮겨가면서 달러-원 환율 하락 재료가 부각됐다.

    특히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서명할 무역 합의 최종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미 농산물에 대한 관세를 즉각 없애라고 요구한 바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옥슨힐의 게일로드 내셔널리조트에서 열린 보수 진영의 연례행사 '보수정치 행동 회의'(CPAC)에 참석해 '너무 비싼 달러는 원치 않는다'고 말하면서 달러 약세 선호 스탠스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中 양회 개막 주목

    이번 주 주목되는 이벤트는 중국의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이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어 시장의 관심은 중국의 올해 성장률 목표치와 경기부양책으로 쏠리고 있다.

    자문회의인 정협은 3일 오후 시작됐고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오는 5일 개막한다. 양회는 약 열흘간 이어진다.

    전인대 개막일인 5일에는 리커창 총리가 국정 연설 방식으로 주요 연간 경제 목표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이 성장 목표치를 지난해 '6.5%가량'에서 올해 6~6.5% 범위로 낮출 경우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리스크오프가 커질 수 있다. 다만 강도 높은 경기부양책이 발표될 가능성도 있어 불안 심리는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

    이번 전인대의 가장 큰 어젠다는 미중 무역협상의 핵심 이슈와 연관이 있다.

    외국인 투자법안은 합작사와 100% 외자기업을 규제하는 법안으로 중국 투자환경에 대한 외국인의 우려를 완화하기 위한 것이다.

    강제 기술 이전 금지와 외국기업 관행에 대한 불법적인 정부개입을 막는 조치가 포함돼 있다.

    ◇ 국내외 경제ㆍ금융 이벤트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주재한 후 납세자의 날 행사에 참석한다. 5일은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6일은 2019년 전국 세관장회의에, 7일은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참석한다.

    기재부는 8일 2018년 연간 및 4분기 해외직접투자동향을 내놓는다. 통계청은 5일 2월 소비자물가를 발표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9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국제결제은행(BIS) 이사회 및 총재회의 참석을 위해 8일 출국한다.

    한은은 5일 통화정책의 현재와 미래, 2018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을 발표한다. 같은 날 2월 비통방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공개한다. 6일은 2월 말 외환보유액, 4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이 나온다. 7일은 2018년 지급결제동향을 발표한다. 8일은 1월 국제수지, 대외포지션이 외환 및 주식시장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 분석을 발표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6일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발간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오는 8일 '통화정책 정상화와 평가'를 주제로 연설에 나선다.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로는 8일 고용지표가 주목된다. 미국의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작년 12월 신규주택판매(5일), 같은 달 무역수지(6일) 등이 공개된다.

    중국 양회가 3일 시작됐고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가 7일 열린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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