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터키의 과도한 외환개입 더 큰 문제 야기"
  • 일시 : 2019-03-28 08:29:35
  • WSJ "터키의 과도한 외환개입 더 큰 문제 야기"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터키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외환 투기꾼들을 억제하려는 조치로 오히려 더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지적했다.

    이날 해외에서 터키 리라화를 빌리는 데 적용되는 금리인 오버나이트 스와프 레이트는 1,200%까지 치솟았다. 지난주 20% 수준이었던 데서 폭등한 것이다.

    터키 정부가 리라화에 대한 해외 투기꾼들의 매도 베팅을 차단하기 위해 역내 은행들의 해외 은행에 대한 리라화 대출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터키증시는 하루 만에 5.7%가량 떨어졌다. 이는 하루 낙폭으로는 작년 7월 이후 최대다.

    리라화는 이틀간 달러화에 큰 폭 상승했다. 일시적으로 정부의 리라 매도 베팅 억제 조치가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시장 불안이 확대되면서 리라화는 달러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장기적으로 투자자들이 터키의 자산 가치가 낮아질 수 있다고 판단할 경우 거래 규제만으로는 리라화 하락세를 억제할 수 없다고 WSJ은 지적했다.

    터키 경제는 이미 경기침체(리세션)에 들어선 상태다.

    이달 초 터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계절조정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대비 2.4% 감소했다. 이는 전분기의 1.6% 감소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기술적 의미의 경기침체에 들어섰다는 얘기다.

    터키의 경기침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작년 터키 리라화는 이미 달러화에 대해 30%가량 하락한 바 있다.

    WSJ은 여전히 리라화는 하락 압력에서 안전하지 못하다며 은행들의 건전성을 되돌려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는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완화적 기조를 되돌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투자자들과 작은 싸움에서 승리했지만, 이 전쟁에서 더 많은 것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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