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외환시장 개입 첫 공개…작년 하반기 1.87억弗 순매도(종합)
  • 일시 : 2019-03-29 16:39:20
  • 당국, 외환시장 개입 첫 공개…작년 하반기 1.87억弗 순매도(종합)

    "파생시장 개입 내역 공개 검토한 바 없다"

    "환율조작국 지정 영향 없을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지난해 하반기(7월∼12월) 외환당국이 서울외환시장에서 1억8천700만 달러 순매도했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29일 지난해 하반기 '외환시장 안정조치' 내역을 오후 4시 한은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총매수와 총매도의 차액인 순거래 규모로 이날 개입 내역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외환 시장 개입 순거래액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0%에 가까운 수준으로 지난해 안정적인 환율 시장을 반영했다.

    지난해 하반기 달러-원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률은 0.36%, 일중 변동 폭은 5.5원에 그친다.

    정부는 지난해 5월 17일 당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외환정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외환당국의 외환 순거래내역 공개를 결정한 바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미국 등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원화 위상이 많이 높아진 데다 정부가 인위적으로 원화 절하를 위해 한 방향으로 개입을 하고 있다는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기 위한 결정이었다.

    당시 김 부총리는 "분기별로 외환시장 개입 내역을 공개하는 나라는 미국이 유일하고 나머지는 스위스를 빼고 전부 월 단위 이하"라며 "외환시장 개입 공개라는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시장 적응·조정을 위해 최소의 범위에서 안정적 내용으로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날 첫 공개를 시작으로 3월과 9월에는 반기 자료를, 12월부터는 분기 자료를 공개하게 된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시장에 외환 당국이 개입하는 내용을 투명하게 밝힘으로써 시장 신뢰도와 안정성 제고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또 외환 당국 개입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가 많이 있었던 게 사실이고 이를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숫자가 마이너스나 규모가 미미하다"며 "한가지 볼 수 있는 건 (외환 개입 방향이) 어느 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파생시장 개입 내역 공개 가능성에 대해선 검토한 바 없다고 한은 관계자는 밝혔다.

    이번 시장 개입 내역 공개로 주목된 것은 한국이 '한 방향 개입'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증명되면서 환율조작국에 지정될 가능성은 크게 멀어진 점이다.

    미국 재부무의 기준에 따르면 한국은 대미 무역수지 흑자 200억 달러 초과,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 3% 초과 등 두 가지 요건에 해당해 '관찰대상국'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GDP 대비 순매수 비중 2% 초과의 개입 요건에는 해당하지 않아 환율조작국 대상에서 벗어나 있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개입 내역 공개가 환율 보고서와 영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원래부터 미국의 기준에 맞추거나 환율을 조작하기 위해 개입한 적 없어 자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쏠림 현상 있거나 부득이한 사정이 있는 경우 변동성이 커져 혼란을 초래하는 상황, 즉 '디스로케이션' 상황에서만 개입을 해왔다"며 "그런 개입 규모도 미국이 제시한 범위보다 더 가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조치로 이를 확인 시켜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yy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