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FX스와프 초단기물…"단기자금 한도 꼬였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강수지 기자 = 외환(FX) 스와프포인트가 초단기 구간에서 변동성을 확대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4월 외국인 투자자 배당금과 관련한 달러 수요 누적과 동시에 일부 증권사와 은행의 단기자금 수급 상황까지 어그러졌기 때문이다.
23일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스와프 일별 추이(화면번호 2132)에 따르면 전일 FX스와프는 하루짜리 초단기물을 중심으로 급락했다.
지난주 마이너스(-) 0.03원 수준에 머무르던 오버나이트(O/N)는 지난 19일 0.08원, 전일 0.01원 내리며 -0.12원을 나타냈다.
탐넥(T/N·tomorrow and next)도 지난주 -0.03원에 머물다 주 후반부터 급락해 전일 -0.12원에 마감했다.
전일 스와프시장에서는 초단기물 스와프포인트가 급락하며 전 구간으로 하락세가 전이되는 모습이었지만, 외국인의 통안채 수요에 장기구간은 지지되는 모습을 보였다.
초단기물 스와프 급락의 주된 요인은 달러 유동성에 대한 우려다.
4월 배당금 관련 달러 수요가 누적된 가운데 지난주 금요일에는 주요국 금융시장의 부활절 연휴를 앞두고 역외 투자자들의 초단기물 매도(오퍼)가 많았다.
또한, 일부 증권사와 은행이 단기자금 한도를 맞추지 못해 자금이 꼬인 점도 영향을 미쳤다.
외국계 은행의 한 스와프 딜러는 "배당 관련 역송금 이슈가 누적된 영향이 있는 것 같다"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배당 규모에도 영향이 더 심한 느낌이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이 채권이나 주식을 팔고 나가는 것도 아니다"며 "몇 군데 증권사나 은행에서 자금이 꼬인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 외환시장 참가자는 "일부 증권사가 단기자금을 맞추지 못해 한도를 초과한 것 같다"며 "상대적으로 큰 규모로 오퍼가 나오면서 1일물 급락에 영향을 줬지만, 기간물로 급락세가 넘어오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투자 금액이 늘었지만, 통안채 헤지로 이어지진 않고 횡보하는 수준이다"며 "주요 원인은 몇몇 증권사의 단기자금 한도 초과 등 관리 문제로 본다"고 전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당분간 달러 조달 환경 악화에 초단기물 스와프포인트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지만, 자금 관련 꼬임은 단기적 영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국 부활절 연휴가 끝났고 4월 배당시즌도 마무리되고 있어 수급으로 악화한 상황은 개선될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전일 달러-원을 보면 자금 관련 꼬임도 있지만, 수급의 영향도 적지 않았다"며 "수급요인은 4월이 지나면 해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수급 영향으로 하락한 스와프포인트는 개선되겠지만, 미국 경기 호조에 금리 인하 기대가 사라지면서 개선세는 제한적일 것이다"고 내다봤다.
syyoon@yna.co.kr
sskang@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