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중공업 수주 물량에 1,130원대 되밀려…2.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중공업 수주 관련 매도 물량에 하락세로 전환한 후 1,130원대 후반으로 밀려났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1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00원 하락한 1,139.50원에 거래됐다.
장 초반까지 전일의 롱심리와 달러 매수 수요가 이어지면서 1,142.50원까지 상승했으나 이내 중공업 수주 관련 물량에 반락했다.
삼성중공업은 전일 아시아지역 선주로부터 부유식 생산설비(FPSO) 1기를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수주 금액은 1조1천억원에 달한다.
달러로 환산 시 수주 금액 약 10억 달러 중 절반 정도가 이날 현물환 시장에서 소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전일 급등에 대한 오버슈팅 인식이 강해진 점도 매도 심리를 자극했다.
달러-위안(CNH) 환율도 위안화 절하 고시 후 상승했다가 반락해 달러-원 하락 압력을 더했다.
다만 미국의 이란산 석유 수입 제한에 따른 유가 상승과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달러-원 하단 지지력은 1,130원대 중후반에서 단단한 상황이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37.00원에서 1,142.0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이날 고점은 이미 봤다고 판단하고 롱포지션 정리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수주 관련 물량이 나왔고 1,140원 위쪽 고점 의식이 공고하다"며 "요즘은 실수요에 기반하지 않으면 장이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배당금에 기댄 롱포지션이 분명히 있다고 보인다"며 "주 후반 배당 시즌이 마무리돼 가고 달러-원이 밀리면서 그간 무거웠던 롱포지션이 정리되면 1,138원까지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140원 위에서 매도세가 유입됐다"며 "고점 매도가 나오는 가운데 달러-위안(CNH) 환율이 빠지면서 같이 연동하면서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달러-원 상승세가 주춤하니 1,140원 부근에서 눈치를 보고 있다"며 "1,140원 부근에서 롱플레이가 적극적으로 쌓이는 것 같지 않아 장중에 처리 못 한 네고 물량, 롱 청산이 나오면서 오후에도 더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0.50원 내린 1,141.00원에 개장했다.
개장 초반 배당금에 기댄 일부 롱플레이에 1,142.50원까지 상승했으나 실수급에 반락했다.
오전 삼성중공업 관련 원화 환전 수요가 나오면서 상단이 제한됐고 하락세로 전환했다.
달러 매도 실수요에 1,130원대까지 밀리면서 현재 저점은 1,139.40원까지 낮아진 상황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32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3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57엔 내린 111.775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64달러 내린 1.12505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9.44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9.74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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