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변동성 확대 '왜'…"亞 휴장 앞둔 역외플레이"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강수지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가격 변동이 초단위로 시시각각이다.
30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중국 지표 부진 확인 후 역외 롱플레이에 속등했고 오후 2시 54분 1,168.00원까지 고점을 높이면서 연고점을 계속해서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 2017년 1월 31일 1,170원 이후 2년 3개월 내 최고치다.
특히 장 마감 후반부로 들어설수록 매수세에 탄력이 붙는 모양새다.
◆가장 큰 롱 재료는 "한은 금리 인하 기대"
지난달까지만 해도 외환딜러들의 주된 고민은 환시의 변동성 약화였으나 이달 들어서면서 달러-원 환율은 상단 박스권을 상향 이탈한 채 하루가 멀다 하고 연고점 행진이다.
지난 2~3월 일평균 달러-원 환율 변동폭은 3.7원가량이었다. 하지만 최근 3주 달러-원 환율의 장중 변동 폭은 4.3원으로 확대됐고 10원가량 갭업 출발하는 경우가 부쩍 잦아졌다.
지난달 말 1,130원대에서 등락하던 달러-원 환율은 특히 지난 8일 이후 1,140원대로 올라섰고 3주도 채 되지 않아 20원 이상 추가 상승하면서 점차 위쪽으로 방향성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우리나라의 부정적인 지표에 민감히 반응하고 있다며 일차적 고점을 1,170원까지 높여 잡았다.
무엇보다 가장 크게 달라진 재료는 수출 및 물가 부진에 따른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다.
지난 18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성장률과 물가 전망을 하향 조정된 후 역외 시장 참가자들은 금리 인하 기대를 키우면서 롱포지션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지난 29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경제활력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시장에서 여러 가지 의견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지적이 많이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있다"며 한은 기준금리에 대해 사실상 처음으로 언급한 바 있다.
◆휴장 앞둔 오버나이트 '롱'…상단 1,170원대
근로자의 날 휴장에 발표되는 한국 수출 지표를 하루 앞두고 이날 중국의 4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까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자 롱플레이에 추격 매수가 따라붙었다.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50선을 웃돈 50.1로 집계됐으나 전월치(50.5)와 다우존스가 제시한 시장예상치(50.4)를 모두 하회하면서 지표의 부정적 측면이 부각됐다.
한 외환시장 참가자는 "내일부터 아시아 금융시장이 대거 휴장에 들어서면서 변동성이 커진 측면이 있다"며 "휴일 동안 뉴스가 나올 수 있어 달러를 사놓고자 하는 움직임이 강하다"고 말했다.
다른 외환시장 참가자도 "최근 경제 지표가 부진한 데 따라 달러-원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외환딜러들은 오버나이트 롱포지션이 많아졌다고 진단했다.
역내 시장 참가자들은 일부 숏뷰를 유지하고 있으나 외은 지점을 중심으로 한 역외 롱플레이가 달러-원 환율을 위쪽으로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중국 PMI 수치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것인데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해 달러-원 환율이 상승했다"며 "월말 네고 물량을 다 뚫고 올라온 것을 보면 달러-원 상단이 어디까지인지 잘 가늠이 되지 않아 1,170원대까지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홍남기 경제부총리 발언도 있었고 시장의 기준금리 인하 관련 기대가 커지면서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광공업 생산 지표가 괜찮았지만 시장은 나쁜 뉴스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고 수출 악화에 휴장 이후 갭업 출발할 개연성이 큰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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