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트럼프發 영향에 1,170원대 안착 시도…개입이 관건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이번 주(5월 7일~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70원 중반에서 레벨을 다지며 상승 시도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차익실현 욕구와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에도 강한 수요에 레벨을 1,170원대까지 높인 상황이다.
특히 연휴 중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점과 막판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관세 인상을 위협한 점 등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심리를 부추길 위험이 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대비 1.35원 내린 1,167.45원에 마감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서프라이즈를 나타냈지만, 영향은 크지 않았다. 임금 상승률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외환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경계에도 달러-원이 1,170원대까지 상단을 높이면서 당국이 어느 수준에서 개입할지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트럼프의 中 관세 인상 경고와 北 미사일 발사
대외 요인 발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도 강화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너무 느리다면서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금요일인 오는 10일부터 25%로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최종 마무리를 지을 것이란 관측이 팽배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나오면서 금융시장은 일대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에 미국과 중국의 주가지수 선물과 증시가 급락하고 안전자산인 엔화는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 초반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심리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일 북한이 원산에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도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를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도 제한적인 도발이었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정부는 북한과 협상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그러나 발사체가 탄도미사일로 결론이 날 경우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미국 고용지표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는 시장의 예상을 대폭 뛰어넘는 호조를 보였다. 신규 고용은 26만3천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인 19만 명보다 많았다.
실업률은 3.6%로 1969년 12월 이후 약 5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시간당 임금은 전년 동기대비 3.2% 올라 시장 예상치인 3.3% 증가에 미치지 못해 임금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을 확인하지 못했다.
고용 서프라이즈에 장 초반 강세를 보였던 달러화는 예상에 미치지 못한 임금 상승률에 약세로 전환했지만, 최근 달러 강세의 근거가 됐던 지표의 견조함은 고용지표에서도 확인됐다.
◇당국 개입 경계
당국 개입 경계로 지난주 1,160원대 후반까지 상단을 높이는 것을 주저하던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생각보다 적극적이지 않은 당국의 개입에 1,170원대를 넘어섰다.
매수 동력이 강한 상황에서 시장은 당국의 눈치를 보며 상단을 높이려는 시도가 나올 수 있다.
추가적인 연고점 경신을 부담스러워하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경제 금융 이벤트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8일 오전에는 경제활력 대책회의를 연다.
기재부는 8일 지난해 기업특성별 무역통계 속보를 발표한다. 다음날인 9일에는 오는 5월 재정증권 발행 계획과 지난 1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 동향을 내놓는다.
10일에는 월간 재정동향 5월호를 발간하고,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연차총회 참석 결과와 1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을 발표한다.
KDI는 9일 플라자호텔에서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소득 3만 달러 대한민국 평가와 과제'를 주제로 다룬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9일에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10일에는 국제결제은행(BIS) 총재회의 참석으로 출국한다.
한은은 7일 4월 말 외환보유액과 지난 4월 18일 개최한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공개한다. 8일에는 3월 국제수지를, 9일에는 3월 중 통화 및 유동성과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내놓는다. 10일에는 4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미국 주요 경제지표로는 9일 3월 무역수지와 도매재고 등이 나오고 10일에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4월 재무부 대차대조표가 발표된다.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들의 발언도 많다.
9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된 가운데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의 연설도 있다.
10일에는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중국은 7일 4월 외환보유액을, 8일에는 4월 무역수지를 발표한다.
9일에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내놓는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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