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우려에도 엔화 강세 1엔 미만…'원인은 알고리즘 매매'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인상 위협에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안전통화인 엔화가 상승하고 있지만 강도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컴퓨터 알고리즘 매매가 아직 엔화 매수에 편승하지 않았다는 점이 배경으로 지목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겠다는 트윗을 올린 이후 6일 아시아 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110엔대로 추락했다.
달러-엔은 한때 110.29엔까지 밀려 지난 3월 말 이후 최저치(엔화 가치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엔화 상승폭은 전주말 뉴욕 종가 대비 1엔 미만에 그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개인 FX 투자자들의 손절성 엔화 매수가 엔화 가치를 끌어올렸지만 알고리즘 매매는 눈에 띄지 않았다고 7일 전했다.
지난 1월 3일 일본 신년 휴일에 플래시 크래시(flash crash)가 발생했을 당시 FX 투자자의 엔화 매수에 알고리즘 매매가 편승해 엔화가 4엔 이상 급등한 것과 대비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컴퓨터 알고리즘이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한 보도에 거리를 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코멘트가 자주 바뀔뿐 아니라 미중 갈등에 따른 영향을 간단히 반영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미중 마찰이 장기화돼 주가 하락과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지면 일본은행이 출구로 나설 가능성도 낮아지기 때문에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일본 국내 투자자들의 외화 수요가 쉽게 줄어들지 않을 수 있다.
또 미국과 중국의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면 일본 수출기업이 타격을 입게 되고 이는 엔화 약세 요인이 될 수 있다.
엔화 강세 여파로 통화옵션시장에서 엔화의 예상 변동률은 1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지만 아직 작년 말보다는 낮은 상황이다.
신문은 알고리즘 매매가 적극적으로 가담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미중 무역마찰 재료만으로는 엔화 강세가 가속화될 가능성은 적다는 시각이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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