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관세율 인상 시한 임박…달러-원 어디로 튈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미국의 추가 관세 폭탄 위협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대중 관세율 인상이 달러-원 향방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미국의 대중 관세율 인상 및 추가 관세부과는 달러화 강세 분위기를 가속해 최근 1,170원을 뚫은 달러-원 환율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반면 무역협상 기대감이 있고, 관세율 인상이 여러 차례 선반영됐다는 점에서 달러-원이 레벨을 높이며 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오는 10일(현지시간)을 기해 2천억 달러에 대한 대중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미 무역대표부(USTR)도 관보를 통해 이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미국이 대중 관세율 인상을 강행하고 중국이 이에 맞불 관세로 대응한다면 그간 휴전과 협상 상태를 유지한 미·중 무역 전쟁이 재점화돼 금융시장에 불안을 줄 수 있다.
서울환시 외환딜러들은 만약 대중 관세율이 인상되고 협상이 결렬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올 경우 단기 달러-원 상단을 1,180원으로 본다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 간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이 지속할 경우 달러-원의 장기 전망을 1,200원까지 열어놓고 있다는 전망도 있었다.
달러-원이 1,180원대로 레벨을 높일 경우 국내 자산 헤지 수요까지 발생해 환율이 급격하게 뛸 수 있는 리스크를 배제할 수 없다.
무역협상의 내용과 위안화의 추이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미국이 관세율을 예정대로 인상하더라도, 양국이 추가 협상에 대한 여지를 열어놓는 등 긍정적으로 해석할 부분이 있다면 달러-원의 추가 레벨 상승을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과 중국이 기 싸움을 이어가다가 결국에는 협상 타결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도 유효하다.
A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위안화 환율이 튀거나, 무역협상의 디테일이 어떻게 나오느냐가 관건이다"며 "쉽게 결론이 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미국과 중국 간 통상갈등 이슈가 대부분 시장에 선반영됐기 때문에 이미 높은 레벨의 달러-원을 크게 움직이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미국의 대중 관세부과가 수차례 예고되고 시행된다는 점에서 시장에 즉각적인 충격을 주기에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오히려 관세가 부과되면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돼 달러-원이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7월 미국이 단계적으로 대중 관세를 부과했을 당시 달러-원은 불확실성 완화로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B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악재들이 일정 부분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본다"면서 "극한까지 대치했다가 막판에 손을 내미는 트럼프식 스타일을 고려하면 결과적으로 협상 타결이 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C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원은 무역협상 불발에도 반응하지만, 무역협상 타결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면서 "두 시나리오 중에서는 무역협상 타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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