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무역갈등 우려에 1,180원 육박 마감…10.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중 무역갈등 우려에 1,180원대에 육박한 수준에서 마감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40원 상승한 1,179.80원에 마감했다.
지난 2017년 1월 16일의 마감가 1,182.10원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오전 장부터 연고점을 잇달아 경신하며 급등세를 나타냈다.
오전 장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이 "합의를 깼다(broke the deal)"는 발언이 트리거가 됐다.
달러-원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후 1,176원을 돌파한 후, 위안화 약세 등을 반영해 장 마감 직전 1,180원대 직전으로 재차 급등했다.
이날 코스피가 급락하고 외국인의 매도 행렬이 이어진 데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한 외환시장 참가자는 "관세율 인상은 트럼프의 트위터 내용으로 이미 알려진 내용이었는데 (협상) 판이 깨졌다는 보도가 추가로 나오면서 시장이 불안감에 반응했다"면서 "심리적인 영향 등으로 위안화 약세에 연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달러-원이 10원 넘게 올랐으나 아직 급격한 쏠림이 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10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10일 달러-원 환율이 1,185원 중반대까지 고점을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무역협상과 관련된 뉴스와 협상 내용을 주시하며 상단을 열어둬야 한다고 예상했다.
다만 무역협상과 미·중 무역분쟁이 예측이 어려운 이벤트인 만큼 방향성을 가늠하기가 어렵다고도 지적했다.
A외국계 은행 외환딜러는 "무역협상이 큰 이벤트여서 가늠하기 힘들다"면서 "극적으로 타결된다면 달러-원이 완전히 아래로 가겠지만, 결렬된다고 해도 선반영과 당국 경계감에 현 레벨에서 10원 이상 오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내다봤다.
B외국계 은행 외환딜러는 "내일 달러-원은 1,180원대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미·중 이슈가 추가로 악화하면 1~2주 안에 1,200원까지 시도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고 말했다.
C시중은행 외환딜러도 "이미 달러-원이 NDF에서 1,180원을 돌파했다"면서 "협상 윤곽 드러내면서 결론 나겠지만 1,180원은 열어둬야 한다"고 전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10일 오전 0시 1분을 을 기해 2천억 달러에 대한 대중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한 상태다.
한국시간으로는 10일 오후 1시 1분에 관세율이 인상되는 셈이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2.60원 상승한 1,172.00원에 개장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75.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5억6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3.04% 급락한 2,102.01, 코스닥은 2.84% 내린 724.22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861억 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42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87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3.79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998달러, 달러-위안(CNH) 환율은 6.8290위안이었다.
달러 인덱스(G10)는 97.544를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2.77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2.03원, 고점은 172.81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01억6천만 위안이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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