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지는 영국發 엔고 압력…"일본은행에 두통거리 가중"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 외환시장에서 영국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파운드화 약세가 엔화 강세를 촉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부상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영국이 합의없이 유럽연합(EU)을 이탈하는 '노 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커지면서 리스크 회피성 엔화 매수세가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신문은 경기 전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에 두통거리가 늘었다고 전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5월 초부터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7일만 해도 1.31달러대였던 파운드-달러 환율은 지난 24일 한때 1.26달러대까지 하락했다. 같은 기간 파운드-엔 환율도 145엔대에서 138엔대까지 떨어졌다.
27일 도쿄 환시에서 파운드화는 소폭 반등했지만 전문가들은 자율 반등 범위라고 평가했다.
미즈호은행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통화선물시장에서 비상업부문(투기세력)의 파운드 매도 포지션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4일 사퇴를 발표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후임으로 브렉시트 강경론자인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유력시되면서 영국 정치 불확실성이 고조됐다.
지난 4월까지만해도 시장에서는 브렉시트가 그다지 재료로 여겨지지 않았다. 영국이나 EU 경제에 타격이 큰 '노 딜 브렉시트'는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낙관론에 파운드 매도가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현재의 시세 변화는 투자자들의 위기의식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일본 정책 당국자는 파운드 약세가 엔화 가치를 얼마만큼 끌어올릴지에 주목하고 있다. 파운드 약세가 진행된 5월 초부터 현재까지 엔화는 달러와 유로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크레디아그리콜은행은 만약 노 딜 브렉시트가 현실화하고 이에 따른 위험 회피 현상이 나타나면 엔화 매수세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신문은 엔화 강세가 정부와 일본은행의 경기 판단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세계 경제는 올해 하반기에 회복된다'는 시나리오가 흔들리게 되면 추가 정책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강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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