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금통위 생각보다 덜 비둘기…불확실성 해소"
  • 일시 : 2019-05-31 14:11:14
  • 서울환시 "금통위 생각보다 덜 비둘기…불확실성 해소"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임하람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3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자간담회가 생각보다 경기 전망에 대해 덜 비둘기파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금통위 전에는 소수의견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소수의견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는 이주열 한은 총재의 발언과 불확실성 해소에 달러-원 환율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전했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멕시코 관세 부과 발언에 상승 출발했으나, 금통위 금리 결정과 통화정책방향문이 나온 이후 상승폭을 점차 축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했다.

    조동철 금통위원이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냈지만, 이 총재가 긍정적인 경기 인식을 드러내고 소수의견이 인하 신호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의 상승폭을 되돌렸다.

    외국인도 주식과 채권은 순매수하며 시장 우려와 달리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환시 참가자들은 이주열 총재가 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했지만, 경기 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유지하면서 소수의견이 거의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A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시장 예상대로 소수의견이 나왔지만, 총재는 인하 시그널로 비치지 않게끔 노력하는 모습이었다"며 "가계부채도 계속 언급하면서 금리 인하가 당분간 힘들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은 1,190원대 중반에서 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가 강해질 것이고, 총재도 금리 인하 기대를 막으면서 소수의견의 영향은 거의 없었다"고 덧붙였다.

    B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소수의견은 말 그대로 '소수'라는 총재 발언을 받아들인 듯하다"며 "이번 금통위는 특별할 것 없었고, 기자회견도 기대보다 덜 비둘기파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금리가 크게 하락하는 부분과 비교할 때 크게 움직인 것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최근 두 달간 달러-원 환율을 끌어올린 요인이 국내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주열 총재의 긍정적인 경기 인식은 이를 되돌리기에 충분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C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지금까지 환율을 끌어올린 이유가 국내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였는데, 한은 총재가 경기 회복 가능성을 언급하고 잠재성장률에서도 벗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소수의견도 총재가 선을 그으면서 의미가 퇴색했다"고 말했다.

    그는 "월말 요인도 있고, 총재의 거시경제 인식이 긍정적인 탓에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도 나오기 시작했다"며 "당국 경계감도 있고 이 정도면 환율이 더 높아지긴 어렵겠다는 인식이 있는 듯하다"고 전했다.

    sskang@yna.co.kr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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