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 폴] 1,200원 시도 후 상승 폭 제한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임하람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6월 중 달러-원 환율이 1,200원대 돌파를 시도한 후 상승 폭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중 무역갈등 격화, 국내 수출 부진 지속,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 편입 비중 확대에 따른 국내증시 외국인 매도 등으로 달러-원의 상승 재료가 여전히 많은 상황이다.
그러나 외환 당국이 1,195원 부근에서 명확한 시그널을 주고 있는 만큼 당국 경계감에 상단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인포맥스가 3일 은행 등 10개 금융사의 외환딜러들을 상대로 한 설문에서 6월 중 달러-원 환율의 저점 전망치 평균은 1,168.00원으로 조사됐다. 달러-원의 고점 전망치 평균은 1,209.80원으로 집계됐다.
외환딜러들은 6월 달러-원 환율의 가장 큰 변수는 미·중 무역갈등의 전개 양상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 이달 말 주요 20개국(G20) 회의가 달러-원의 방향성을 결정할 이벤트로 꼽혔다.
만약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미국이 3천억 달러 규모의 추가 대중 관세를 강행하거나 G20 회담이 불발될 경우 달러-원은 1,200원대로 레벨을 높일 수 있다.
김희웅 노바스코셔은행 본부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만남이 불발된다면 시장은 상황을 상당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이에 따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도 가중될 수 있다"며 "이 경우 달러-원 환율은 1,200원대로 상승 시도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G20 회동에서의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만남의 내용에도 서울환시가 주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양 정상의 만남이 형식적인 수준에서 그친다면, 달러-원은 하락하더라도 1,180원대에서 지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영복 중국공상은행 차장도 "미·중 무역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가 달러-원 환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3천억 달러에 대한 관세 부과를 강행할 경우 달러-원에 큰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외환딜러들은 그러면서도 당국 경계감, 급등 피로감 등에 달러-원의 상단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200원을 상향 돌파하더라도 일시적인 급등일 가능성이 크며, 달러-원이 1,200원 이상의 레벨에서 안정화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장원 신한은행 차장은 "1,200원을 상향 돌파하는 시도가 있겠지만 당국의 스탠스 등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상향 돌파는 어렵다고 본다"며 "추가 상승보다는 고점을 확인하고 하향 안정화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준우 대구은행 과장도 "달러-원이 6월에 1,200원 선을 잠깐 돌파할 수는 있지만 재차 하락할 것으로 본다"며 "당국이 1,190원 중반대에서 나름대로 명확한 시그널을 주는 분위기다"고 설명했다.
서정우 KEB하나은행 차장은 "외환 당국 경계감이 강한 만큼 달러-원 상단은 제한될 것"이라며 "6월 달러-원의 변동성은 지난 4월, 5월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만약 원화의 큰 호재가 나와 달러-원이 하락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경우 하락 속도가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대훈 BNK부산은행 차장은 "원화의 호재 재료가 나오면 달러-원 하락 속도가 빨라질 수 있어 1,140원까지 하단이 뚫리는 장이 될 수 있다"며 "달러-원이 약 한 달 반에 1,140원대에서 1,200원 가까이 오른 것을 고려했을 때 하락도 빠른 속도로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표> 6월 달러-원 환율 전망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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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지 하단 평균: 1,168.00원
-레인지 상단 평균: 1,209.80원
-저점: 1,140.00원, 고점: 1,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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