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의사록에 비친 금통위원들의 환율 진단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변동성이 컸던 5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통위원들이 환율 상황을 어떻게 진단했는지 주목된다.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목소리에도 달러-원 환율의 급속한 상승이 한은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시장의 예상이 있었던 만큼 이들의 평가 내용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19일 한국은행이 전일 공개한 '2019년 10차(5.31일 개최) 금통위 의사록'에서 금통위원들은 대체로 외환시장 변동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향후 실물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유의하며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국내외 경제 동향 및 평가에서 다섯 번째로 발언한 위원은 "최근 국내외 금융 외환시장에서 위험회피 성향이 높아지면서 주가 하락과 신흥국 통화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경제주체의 심리를 취약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더욱이 일각서는 경제 위기론까지 제기하고 있는가 하면 금, 달러화 등 안전자산 매입이 늘고 있다는 보도도 있다"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다소 지나치지만, 경제 상황이 좋지 않고 앞으로 하방 리스크가 존재하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외환·국제금융 및 금융시장 동향에서 A 위원은 "최근 원화 환율이 큰 폭 상승하는 과정에서 위안화 움직임 등 중국 영향이 크다"며 "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외환시장에서 급격한 쏠림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관련 부서는 시장에서 일정한 환율 수준에 대한 경계가 있고 어떤 계기로 그 수준을 넘으면 심리가 다시 상승 쪽으로 쏠려 환율이 상당폭 오르고 다시 시장이 다음 특정 수준을 주목하는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달러-원 환율 움직임은 제반 여건에 비춰볼 때 다소 지나친 것으로 보인다는 진단도 있었다.
B 금통위원은 "우리나라의 CDS 프리미엄이나 국내은행의 외화차입 가산금리 등 대외건전성 지표의 흐름에 큰 변화가 없다"며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채권을 중심으로 유입되는 등 외환 수급 사정에 별다른 문제가 없음에도 원화가 무역분쟁 당사국 통화인 위안화보다 큰 폭 약세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록 국내경제의 성장경로에 대한 하방 리스크가 원화 약세 요인이지만, 최근 환율 움직임은 제반 여건에 비추어 다소 지나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달러-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흐름 변화를 지적하는 의견도 있었다.
C 금통위원은 "경상수지 흑자가 변동성을 동반하며 꾸준히 축소되는 가운데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작은 직접투자(FDI)는 지난해 중반 이후 유입액은 줄고 유출액은 느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며 "국제수지 흐름의 기조적 변화를 의심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우려할 정도는 아니지만, 단기외채 비중이나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이 상승해 수년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며 "우리나라 대외건전성이 양호한 수준이지만, 글로벌 이벤트에 대한 국내 금융시장 반응이 예전보다 확대될 수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관련 부서는 경상수지 흑자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국내 연기금, 보험사 등 대외투자는 확대되며 단기외채가 다소 늘어난 데 주시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경상수지 흑자와 대외투자가 거시적으로 어떻게 균형을 이루어나가는지 중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금융부문을 통해 단기적으로 조정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단기외채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유의하겠다고 말했다.
sskang@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