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앞두고 엇갈리는 미·중 협상 전망…달러-원 향방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 향방을 결정지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이날 개막하는 가운데 서울외환시장의 관심도 G20에 쏠린다.
정상회의가 임박하자 무역협상 전망에 대한 상반된 보도가 쏟아지면서 관심은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28일 서울환시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 휴전과 격화 두 가능성이 상존한 상황에서 달러-원은 위아래로 움직일 수 있는 여지를 모두 갖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부과를 중단하는 등 무역 전쟁 '휴전'에 합의할 경우 달러-원은 하방 압력을 강하게 받아 1,130~1,140원까지 레벨을 낮출 수 있다.
반면 양국 정상의 대화가 결렬되거나 협상이 좋지 않은 결과로 귀결할 경우 달러-원은 다시 상승세로 방향을 틀어 1,200원대를 향해 튀어 오를 수 있다.
외환딜러들은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서울환시가 대기 모드에 들어갔다면서도 향후 상황에 대해 각기 다른 전망을 했다.
A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는 것 같다"며 "만약 주말 간 좋은 결과가 나오면 다음 주 달러-원은 10원, 20원 이상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협상 낙관 기대에 따라 이날 서울환시에서도 리스크를 줄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며 "롱 포지션을 줄여 리스크를 줄이려는 움직임이 나올 것"이라고 관측했다.
B시중은행의 외환딜러도 "협상에 관련된 긍정적 뉴스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 "'스몰 딜'(small deal) 수준에서 협상이 그치더라도 달러-원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반면 협상이 결렬될 경우 달러-원은 일시적인 상승 압력을 받아 튈 수 있으나 1,180원 이상 올라가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C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협상이 결렬된다 하더라도 달러-원이 1,200원대 수준으로 오르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상단을 1,180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 딜러는 지난달 말 달러-원이 1,200원에 근접했을 때도 직접적 트리거는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우려였다면서 무역갈등 요소 하나만으로 달러-원을 급등시키기는 진단했다.
최근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소망 환율' 발언을 고려했을 때 당국이 생각하는 적정환율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박스권이 이어진 1,130~1,150원대로 추정된다는 의견도 있다.
달러-원이 당국 경계감을 지속해 받고 있는 이상 1,200원대로 재차 근접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다.
한편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3천억 달러 상당의 추가 관세 부과를 연기하는 '휴전'에 합의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측이 정상회의에서 협상의 선결 조건을 화웨이에 대한 제재 해제와 그간 부과한 관세 철폐 등을 요구할 것이라면서 휴전이 난망하다는 보도를 내놨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 보도와 관련해 중국과 회담을 앞두고 전제조건으로 정해진 것이 없고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도 없다고 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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