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반기 말 네고…타이밍 대기냐 수출 부진 반증이냐
  • 일시 : 2019-06-28 09:33:56
  • 실종된 반기 말 네고…타이밍 대기냐 수출 부진 반증이냐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통상 월·분기 말을 앞두고 쏟아져 나오는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실종된 배경에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28일 반기 말에도 네고 물량이 평균적인 월말 수준에서 많게는 70~80%, 적게는 절반밖에 나오지 않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환율 변동성이 심화한 이번 2분기부터 체감상 네고 물량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고 전했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7개월 연속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네고물량 축소까지 이어진 것 아니냐는 진단을 내놓기도 했다.

    A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최근 월말 반기 말 환율 레벨이 낮아서 네고 물량을 미루는지는 모르겠지만, 최근 로컬 업체의 네고물량이 많이 나오는 것 같지 않다"며 "확실히 수출 물량이 줄어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금리 인하 이슈로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강력한 네고가 나오는 것도 아니다"며 "환율이 이 정도 레벨에서 바닥을 다지고 반등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B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도 "생각보다 요즘 네고 물량이 많지 않다"며 "레벨 때문인지 물량이 없는 것인지 갑자기 환율 레벨이 낮아져서 당분간은 네고가 안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수출 감소에도 경상수지 흑자는 지속하고 있고 네고 물량이 월중에 나오는 경우도 있어 수출업체들이 적절한 환율 타이밍을 재고 있을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타이밍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될 예정이다.

    G20 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이 관세 부과를 미루고 협상을 이어가는 스몰 딜 시나리오를 유력하게 보는 가운데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시장 참가자들은 해당 이벤트를 확인하자는 분위기다.

    B 딜러는 "이번 2분기부터 예전보다 70~80% 정도 네고 물량이 줄었는데, 레벨이 높았을 때는 많이 했던 것 같다"며 "예전처럼 월말에만 나오는 게 아니라 레벨 따라 월중에도 네고가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G20 이벤트가 있어서 대기하는 수요도 있는 것 같은데 레벨이 다시 높아지면 네고가 나올 것이다"며 "지금은 이 레벨에서 갭 메우기를 하며 이벤트 후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C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최근에는 결제물량이 네고물량보다 2~3배 정도 많이 들어오는 날도 있다"며 "환율 추가 하락에 대한 의구심이 있는 상황에서 네고는 더디고 결제는 빨리 처리하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환율이 바닥을 다지는 상황에서 협상 결과가 좋지 않으면 환율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는데 수출업체 입장에서는 당장 물량을 처리할 필요가 없지만, 수입업체는 빨리 처리하려는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수출 부진의 영향이 없다고 볼 수는 없지만, 기저효과나 수출액수로 보면 1분기보다 상황이 나쁘지 않다"며 "달러 공급 쪽 문제보다는 네고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업체들도 협상 결렬 시 다시 1,200원도 시도할 수 있다는 기대를 하는 것 같다"며 "4월 중순만 해도 네고가 꽤 많았는데 4월 말 이후 환율이 오르면서 1,160~1,180원 사이에는 네고가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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