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자금이 누르는 달러-원…"오버슈팅에도 반등 지연"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외국인 투자자의 채권 순매수 흐름에 점점 무게가 실리면서 이와 관련한 환전 수요 존재감이 서울외환시장의 주요 변수로 자리하고 있다.
28일 연합인포맥스 금감원 외국인 잔고(화면번호 4576)에 따르면 외국인의 원화 채권 잔액은 지난 26일 기준 124조1천396억 원으로 늘어났다.
이달 들어 지난 13일을 제외하고 꾸준히 순매수를 이어갔고 잔액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외국인들은 특히 국채를 많이 사들여 이달 들어 국채만 5조3천120억 원가량 사들였고 통안채도 4조4천136억 원가량 매수했다.
아직 월 집계가 끝나기 전이나 지난 5월에 이어 이달에도 9조7천억 원대의 순매수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채권 금리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미중 무역 합의 기대에 소폭 상승했음에도 외국인의 한국 금리 인하 베팅은 점차 시장의 중심 흐름이 되고 있다.
현재 10년 이상 장기금리도 기준금리(1.75%) 밑으로 내려간 상황으로 전일 기준으로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1.616%, 5년물 금리는 1.531%를 나타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된 가운데 G20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혼재함에도 외국인 채권 관련 달러 매물이 달러-원 환율에 상방 경직성을 제공하는 중"이라며 "위안화 환율과 외국인 채권 자금 등 장중 수급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커스터디 은행을 중심으로 채권 순매수와 관련한 달러 환전 자금이 장중 소화되면서 달러-원 환율은 좀처럼 1,160원 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급락하면서 1,150원대는 오버슈팅이라는 인식이 있음에도 당분간 관련 수급에 따라 상단이 눌리면서 1,150원대 중반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최근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부진한 상황이나 이러한 외국인 투자 수요로 달러-원 상단이 눌리는 것 같다"며 "지난 달 달러-원이 오르기 시작하면서 엄청 많은 물량이 들어왔고 현재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원화 채권은 역대 최고치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처음에는 주식을 팔고 채권으로 갈아타는 거 아닌가 했으나 현재 주식 순매수인데도 계속 채권 자금이 들어오는 건 결국 우리나라 금리가 계속 내려갈 것으로 베팅하는 셈"이라며 "외국인이 쉬지도 않고 꾸준히 매수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도 "글로벌 유동성 확대 흐름 속에 국내 금리도 인하 쪽으로 기대를 거는 모습"이라며 "외국인들이 국내 채권을 많이 매수하면서 재정으로 들어온것도 있지만, 환전 처리도 있어서 수급에 실질적인 공백을 채워준 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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