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 폴] 7월 달러-원, 리스크 완화에 하방압력 강할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임하람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미국과 중국,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무역 리스크 완화에 7월 달러-원의 하단을 열어둬야 한다고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무역 전쟁의 '일시 휴전'에 합의하고, 판문점에서 사상 첫 남북미 정상 회동이 이뤄진 가운데 달러-원에는 하방 압력이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인포맥스가 1일 은행 등 10개 금융사의 외환딜러들을 상대로 한 설문에서 7월 중 달러-원 환율의 저점 전망치 평균은 1,138.00원으로 조사됐다. 달러-원의 고점 전망치 평균은 1,179.00원으로 집계됐다.
외환딜러들은 미국과 중국이 극적인 협상 타결에 이르지는 못했으나 어느 정도 갈등을 봉합하고 추가 관세를 자제하는 화해 국면에 진입했다면서, 이는 달러-원을 1,130~1,140원대 레벨로 낮출 수 있는 요소로 진단했다.
김희웅 노바스코셔은행 본부장은 "미·중 정상회담이 어느 수준에서 합의가 된다면 환율은 1,140원으로 밀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대훈 부산은행 차장도 "미·중 휴전이 무역분쟁 종결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지정학적 리스크를 줄이는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다"며 "원화 약세 심리가 꺾여 달러-원이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5월 달러-원이 급등세를 보였던 만큼 1,150원 선이 뚫리면 달러-원이 1,140원대로 빠른 속도로 레벨을 낮출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의 회동 성사도 그간 달러-원에 반영됐던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크게 줄이는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북한과 관련된 이슈가 서울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경향은 있었지만, 예상외의 사상 첫 남북미 회담이 달러-원의 레벨을 크게 낮출 가능성도 있다.
여기다 글로벌 달러 약세 현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도 달러-원에 하방 압력을 가할 전망이다.
박재성 우리은행 차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과 트럼프 대통령의 달러 약세 선호, 미·중 협상 기대감에 따른 위험 선호 심리 회복이 달러-원에 하락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준우 대구은행 과장도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속 하반기 미국의 경제지표는 현 수준보다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두 요소가 맞물려 최근 몇 년 동안 강세를 보였던 달러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약세로 돌아설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편, 리스크 완화에도 한국 경제 펀더멘털 개선에 관련된 구체적인 신호가 나오지 않은 만큼 원화의 강세가 가파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조영복 중국공상은행 차장은 "신흥국 자금 유입이 늘어나고 글로벌 달러가 약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펀더멘털의 뚜렷한 개선 없이 원화가 강세 흐름을 타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나 수출 부진 등이 바닥을 찍고 향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만약 펀더멘털 여건이 계속 좋지 않을 경우 글로벌 약달러 분위기 속에서도 원화가 차별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로 약달러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도 유력하게 점쳐진다는 점에서 달러의 약세가 원화 대비 두드러지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김동욱 KB국민은행 팀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가 부각될 때는 원화 강세 압력이 우세하고, 한은의 금리 인하가 부각될 때는 약세 압력이 우세해지는 경향이 지속할 수 있다"며 "한국의 근본적인 경기개선이 없는 한 원화 약세 압력은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표> 7월 달러-원 환율 전망 표
------------------------------------
-레인지 하단 평균: 1,138.00원
-레인지 상단 평균: 1,179.00원
-저점: 1,130.00원, 고점: 1,195.00원
------------------------------------
sskang@yna.co.kr
hrlim@yna.co.kr
<저작권자(c)연합인포맥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끝)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