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휴전·남북미 회동…서울환시 "하단 열어둬야"
  • 일시 : 2019-07-01 08:17:51
  • 무역전쟁 휴전·남북미 회동…서울환시 "하단 열어둬야"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하고 사상 첫 남북미 정상 회동이 성사되는 등 원화를 둘러싼 지정학적·무역 리스크가 대폭 완화된 가운데 달러-원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외환딜러들은 이 같은 리스크 완화에 달러-원이 1,130원대 수준으로 레벨을 낮출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휴전'은 갈등의 완전한 타결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예상외의 남북미 회동이 성사되면서 그간 급등한 달러-원이 급격히 레벨을 되돌릴 가능성이 있다.

    남북미 회동이 사상 초유라는 점에서 달러-원에 미치는 하방 압력이 강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A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그간 북한 이슈는 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면서도 "남북미 회동은 초유의 사태라 달러-원에 미칠 영향을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단기 하단은 1,135원 수준까지는 열어둬야 할 것"이라며 "1,140원대 후반에서 구축된 역외 롱포지션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롱스톱이 나오는지를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미·중 무역 휴전으로 1,150원 선이 깨지는 정도를 예상했으나 예상외의 북미 호재가 나온 상황이다"며 "달러-원이 강한 하향 모멘텀을 받아 가파르게 내릴 수 있겠지만 1,120원 선 이하로 내리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리스크 완화에 따른 달러-원의 하락 속도에도 서울환시의 관심이 쏠렸다.

    지난 4~5월 달러-원이 계단식 상승이 아닌 급등세를 보인 만큼 하락 속도도 매우 가파를 수 있기 때문이다.

    C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1,150원 선 하향 돌파를 주시해야 한다"며 "그간 달러-원의 상승 속도를 고려하면 1,130~1,140원으로 가파르게 달러-원이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5월 말 1,200원 선에 근접하던 달러-원이 현재 1,150원대로 레벨을 낮춘 만큼 급락세는 제한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D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그간 달러-원이 레벨을 낮춘 부분이 있어 하락 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 같다"며 "1,130원 수준을 하단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과 달러-엔이 무역협상과 남북미 회동 재료를 소화하며 움직이고 있는 만큼 이 환율에 달러-원이 연동될 가능성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E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역외 달러-위안이 6.82위안대로 내렸고, 달러-엔이 108엔대로 오르며 무역협상 진전과 평화 모드를 반영하기 시작했다"며 "주말 간 나온 뉴스로 달러-원이 1,130원대까지 내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달러-원은 위안화의 움직임에 따라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며 "관건은 달러-위안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하락하느냐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 달러-위안이 6.3위안 부근까지 내렸던 만큼 중국 당국이 어느 정도 선까지 위안화 강세를 용인할지도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민 연구원은 "무역 전쟁 휴전에 알맹이가 없었다는 비판도 있지만 협상 소식은 원화에 대한 심리를 회복시키는 재료다"며 "지난 4월 말 달러-원 급등세가 가팔랐던 만큼 1,150원이 뚫리면 강한 지지선도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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