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펀더멘털 집중하는 서울환시…달러-원 더 오를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시선이 다시 국내 경제 펀더멘털로 쏠리는 가운데 달러-원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주목된다.
2일 서울환시에 따르면 전일 달러-원 환율은 미·중 무역 전쟁 휴전과 남북미 회동 등 대외적인 호재보다는 수출 부진과 일본의 수출 제한 등 지표 부진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무역 전쟁 휴전과 남북미 회동이라는 대형 호재는 개장 직후 달러-원을 잠시 1,140원대로 끌어내리는 데 그치며 희석됐다.
서울환시는 7개월 연속 부진한 흐름을 보인 우리나라의 수출과 국내 반도체 경기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본의 수출 제한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는 (2015년 100 기준) 작년 같은 기간보다 0.7% 상승하는 데 그치며 6개월 연속 0%대의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게다가 내일 발표되는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성장률 목표치가 조정된다면 펀더멘털 우려가 가속할 수 있다.
국내와 중국 경기 부진에 대비해 미국의 경기는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인다는 점도 또 다른 우려 사항이다.
전일 발표된 중국의 6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로 재차 위축 국면에 진입했다.
반면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7로 전월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경기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상대적인 경기 개선 우위에서 발생한 달러 선호 현상도 힘을 얻을 수 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펀더멘털 이슈는 통화시장에 언제나 반영된 요소이지만 달러-원에는 전일부터 펀더멘털이 다시 두드러지기 시작했다"면서도 "다만 채권 관련 자금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펀더멘털 우려가 상쇄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채권 자금 유입만으로 펀더멘털 부진에 대한 우려를 떨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또 다른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채권 자금이 유입되니 펀더멘털에 큰 위험이 없다고 보는 시선도 있으나 시장은 천천히 펀더멘털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며 "채권 자금 자체만 봤을 때도 재정거래에 따른 부분이 커서 국내 펀더멘털을 보고 들어온다고 말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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