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환율조작' 발언…弱달러가 달러-원 끌어내리나
  • 일시 : 2019-07-04 11:00:46
  • 트럼프 또 '환율조작' 발언…弱달러가 달러-원 끌어내리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환율 문제를 제기한 가운데 본격적인 약달러 기조가 시작될지 주목된다.

    4일 서울외환시장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유럽은 미국과 경쟁하기 위해 대규모 환율 조작 게임을 하고 있으며, 그들 시스템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며 "우리도 이에 응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달러화 약세를 선호한 것으로 해석돼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과 이날 서울환시 현물환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지난 5월 말 98.375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기록한 ICE 달러화 지수가 다시 96선으로 후퇴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약달러 선호 발언은 본격적인 달러화 약세 흐름을 주도할 수 있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트럼프 대통령의 약달러 선호 발언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금리 인하를 압박한다는 점에서도 약달러 요인은 강한 상태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재선의 밑바탕을 만들기 위해 본격적인 증시 부양과 약달러, 기준금리 인하 압박을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과정을 통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약달러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그간 중국과의 무역 갈등 등의 어젠다를 밀어 붙여온 트럼프의 의제가 증시 부양, 약달러와 기준금리 인하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경우 금융시장은 이에 반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다가 최근 중국 인민은행(PBOC)이 달러-위안(CNH) 환율 관리에 다소 느슨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도 위안화 강세를 촉발할 수 있는 요인이다.

    유럽 입장에서도 경기 반등을 위한 대중 무역적자 축소를 위해 위안화 강세를 반길 가능성이 있다.

    민 연구원은 중국 당국이 용인할 것으로 보이는 레벨인 6.3위안까지는 달러-위안이 열려 있는 상황이라면서 연말 달러-원이 평균 1,130원대로 레벨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하반기에 달러화 약세가 시작될 가능성이 농후한데 위안화 강세 여부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위안화를 강세 흐름으로 전환할 심리가 부족하나 무역협상과 관련된 구체적 사항이 확인이 되면 달러 약세가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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