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FOMC 실망'을 대기하는 시장
  • 일시 : 2019-07-29 07:30:00
  • [서환-주간] 'FOMC 실망'을 대기하는 시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이번 주(29~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90원대 상단을 두드리러 갈 것으로 보인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주요 이벤트로 자리하고 있는 가운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에 따라 달러-원도 방향성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장은 FOMC에서 25bp 금리 인하를 선제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시장 기대만큼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이 나오지 않을 경우 달러화가 강세로 움직일 수 있는 셈이다.

    지난주 이미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에게 실망한 시장은 파월 의장이 경기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을 경우 1,190원대를 향해 롱 플레이에 나설 태세다.

    월말임에도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일본발 추가 무역 제재 가능성도 달러-원 환율의 전고점을 위협하는 재료가 될 수 있다.

    FOMC 이후 주 후반 발표되는 미국의 7월 비농업 고용 지표와 실업률도 주목된다.



    ◇FOMC 집중…"오히려 强달러 주의"

    시장은 이벤트보다 한걸음 먼저 움직이면서 연준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

    연준의 50bp 금리 인하 기대에 약세를 보였던 달러화는 최근의 미국 지표 호조와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과도했던 기대를 접고 25bp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

    이번 주 FOMC에서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시장의 기대보다 비둘기파적이지 않을 경우 시장 참가자들은 실망으로 돌아서면서 달러를 사들일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25bp 금리 인하 가능성과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각각 78.6%, 21.4%로 반영하고 있다.

    연준이 50bp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달러화가 약세로 움직일 수 있으나 미국의 경제 상황이 독보적으로 강한 상황을 나타내고 있는만큼 금리 인하폭이 커지긴 어려워 보인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1%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인 2.0%를 웃돌았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달러 강세에 불편한 기색을 보이는 점은 달러화 강세폭을 제한할 요인이 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달러가 아주 강하다"며 "어떤 의미로는 아름답지만, (다른 나라와) 경쟁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 23일 경제팀과 회의한 이후 달러 강세에 대한 조치를 배제하기로 결정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자, "무엇을 안 하겠다는 말은 안 했다"라며 환율시장 불개입 결정을 부인한 바 있다.



    ◇무역 불확실성 여전…日, 결국 추가 제재 방침

    원화를 둘러싼 여러 여건은 악화하고 있어 강한 달러와 대비된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1,186.20원까지 오르면서 그간의 저항선이던 1,180원대 중반을 웃돌았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있었던 지난 18일 이후부터 1,180원대 초반에서 강해지던 당국 경계도 역내외 달러 롱심리에 점차 물러나고 있다.

    일본이 결국 '화이트 리스트'(백색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할지 여부가 이번 주 결정될 수 있어 주목된다.

    일본 정부는 이르면 내달 2일 열리는 각의(국무회의)에서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이 각의를 통과하면 시행 시점은 8월 하순으로 전망된다.

    국내 산업에 핵심 부품에 대한 수출 심사 강화가 이뤄질 경우 수출에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커 달러-원 환율도 상승 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는 30일부터 미국과 중국은 중국 상하이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재개하게 된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이 상하이를 찾아 류허 중국 부총리 등과 회담한다.

    양국 간 이견이 여전해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지난 26일(현지시간) 한 방송에 출연해 이번 협상에 "어떤 큰 합의(grand deal)도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국무회의와 다음 달 1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참석한다.

    기재부는 31일 6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같은 날 KDI 북한경제리뷰가 나온다.

    다음 달 1일에는 7월 소비자물가동향 결과가 나온다.

    한은은 29일 '통화정책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 차입자 현금흐름경로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BOK경제연구 결과를 내고 30일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발표한다.

    31일에는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가 발표된다.

    주요 미국 지표와 이벤트로는 FOMC와 주 후반 7월 고용 지표가 예정됐다.

    29일에는 7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 30일에는 6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5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6월 잠정주택판매, 7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나온다.

    31일에는 7월 ADP 고용보고서, 7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발표된다. 같은 날 FOMC 결과가 나온다.

    다음 달 1일에는 7월 챌린저 감원보고서와 7월 공급관리협회(ISM) 및 마킷의 제조업 PMI 등이 발표된다.

    2일에는 7월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나온다. 6월 무역수지와 공장재수주, 7월 미시건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 등도 발표된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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