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무역戰 환시진단]강해지는 안전 선호…"7월 내내 롱심리"
  • 일시 : 2019-07-30 09:35:20
  • [한일무역戰 환시진단]강해지는 안전 선호…"7월 내내 롱심리"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추가조치가 임박한 가운데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꾸준히 1,180원대 중후반을 노크하고 있다.

    7월 내내 일본발 불안에 원화 약세 전망이 강해지면서 1,186.20원까지 고점을 높였고 원화 시장의 리스크오프 또한 더욱 강해지고 있다.

    30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16)에 따르면 이달 들어 원화는 미국 달러 대비 2.09% 절하된 것으로 나타나 주요 아시아 국가들 통화보다 약세폭을 더 키웠다.

    같은 기간 싱가포르 달러와 대만달러는 각각 달러 대비 1.22%, 0.31% 절하되는 데 그쳤다. 호주 달러는 미 달러 대비 0.80% 절하됐다.

    중앙은행 총재의 해임이 있었던 터키의 리라화는 오히려 달러 대비 0.14% 절상됐다.

    주요국 통화정책 완화 기조 속에 일부 신흥국 통화는 강세다.

    필리핀 페소는 0.17 절상됐고, 브라질 헤알화는 1.52% 절상됐다. 말레이시아 링깃도 0.24% 절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국 통화의 경우 엔화가 미 달러 대비 0.17% 절하됐고 유로화는 1.43% 절하됐다.

    전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 24일 마감된 백색국가(화이트 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기 위한 수출무역 관리령 개정 관련 의견공모에 4만 건 이상 접수됐다.

    한국 정부가 개정에 반대하는 의견서를 제출했지만 일본 정부는 다음 달 2일 각의(국무회의)를 열어 개정안을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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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너진 코스피…"일단 롱포지션 유지"

    증시를 보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전일 코스피는 1.78%, 코스닥은 무려 4.0% 하락했고 각각 2,000선과 600선이 위협받는 형국이다.

    최근 10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나타내던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낙폭을 키웠고 전일 하루 동안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반도체 업종에서 78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전체 외국인 자금 순매도 금액보다 많다.

    연초 이후 코스피는 여타 국가들 증시보다 수익률이 쪼그라들었다. 중국 대만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증시도 연초 이후 10%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미국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6%, 나스닥지수는 25%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연초 이후 8% 상승했다. 반면 코스피는 0.57%가량 하락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 협상 완전 타결에 대한 기대는 애초 높지 않았다"며 "지금 당장 우리가 예의주시 해야 할 이슈는 한일무역 분쟁이며 다음 달 2일 백색 국가 제외 이후 사태가 장기화하면 경제성장률과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한 추가적인 하향조정도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환시 참가자들도 증시를 주시하며 롱심리를 유지하고 있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현재 일본발 불안은 주식시장이 선행해서 보여주는 것"이라며 "달러-원은 지난 5월 먼저 움직였으나 이미 당국 개입으로 선행하기 어려워진 상황이고 주가지수가 먼저 하락한 후 달러-원도 1,190원대를 향해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불안과 함께 강해지는 당국 경계…"어디까지 용인할까"

    한일 간 무역 갈등이 계속해서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최근 달러-원 환율은 계속해서 1,180원대 중반이 막히면서 비교적 안정된 모습이다.

    일본의 무역 보복 이슈가 원화만의 재료다 보니 원화만 다른 통화에 비해 달러 대비 절하폭이 클 경우 외환 당국의 시장 안정 필요성이 대두될 수 있어서다.

    시장 참가자들은 지난 5월 1,200원대를 앞두고 강력한 매도 개입이 나왔던 경험에 따라 달러-원이 더 오르더라도 1,190원대 중반에선 막힐 것으로 보고 있다.

    B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당국이 1,180원대 중반을 착실하게 막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다음 달 초 우리나라가 백색국가에서 제외되고 월말 영향이 나타난다면 당국 경계로 달러-원 상단이 막히는 데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달러-원이 오른다고 하더라도 1,195원이 탑이라고 본다"며 "1,200원은 절대 보지 않겠다는 당국의 의지가 어느정도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무엇보다 1,180원대에선 거래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D시중은행의 콥딜러도 "업체들도 하반기 1,190원 위로 보는 모습이나 당국도 일본의 무역 도발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가 결국 백색국가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이고 이것이 발효되는 다음 달 22일 무렵을 기점으로 달러-원이 큰 폭으로 오르겠으나 당국 경계도 동시에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리와 재료가 꾸준히 달러-원 위쪽을 향하지만 당국발 경계로 상단이 제한되고 있어 패닉 장세가 지연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E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시장이 현재 심리와 재료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당국이 달러-원 환율 상단을 거의 한달 째 누르고 있는 형국인데 불안 재료가 한꺼번에 터지면 달러-원에 패닉이 올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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