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무역戰 환시진단]수급 급변할까…수출입업체 대응전략 촉각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이 한·일 무역갈등이라는 새로운 악재에 노출된 가운데 서울외환시장의 수급 상황에 변동이 있을지가 주목된다.
한일 무역갈등이 원화 자체 약세 요소로 작용하며 달러-원이 상승 압력을 받는 상황에서 수출입업체들의 수급 물량에 변동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30일 서울환시 참가자들에 따르면 수출입업체들은 달러-원 환율 변동성에 각기 다른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수출업체의 경우 1,180원대 중후반에서 꾸준히 네고 주문을 내고 있으나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이벤트가 있는 만큼 여유로운 모습이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프로그램 매도를 통해 정해진 물량을 내놓기 때문에 달러-원 환율이 최근 상승했다고 하더라도 많은 물량이 쏠리는 분위기는 아니다.
중소기업의 경우도 1,180원대 중후반 레벨에서 물량을 조금씩 내놓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관망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A시중은행의 콥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는 상황이니 매도 입장에서는 기다려보자는 입장이다"면서도 "전체적으로 높아진 레인지 속에서도 물량이 많이 나오는 분위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회사 차원에서 달러-원 환율의 중장기 전망치나 레인지를 상향 조정한 경우는 많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 수출업체의 외환 담당자는 "달러-원 환율이 시장 상황에 따라 1,200원까지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회사 차원에서 환율 전망치를 수정하거나 하는 등의 대비는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출업체 외환 담당자도 "특정한 환율 목표치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며 "투자은행 들의 전망치 등만 인용하는 정도이지 추가적인 작업과 판단을 통해 환율 전망치를 조정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달러-원 환율이 기업체들이 연초 작성한 사업계획서상 환율 연평균인 1,130~1,140원을 크게 상회하고 있으나 전망 수정보다는 환율 추이를 지켜보면서 네고 물량 출회를 지연하는 '래깅(lagging)'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 만큼 네고 주문 자체도 많지 않다.
수입업체들의 경우 달러-원 환율 상승에 부담을 느끼고 있으나 현 레벨에서 결제 주문을 대량으로 내기보다는 관망세가 강하다.
급한 결제의 경우 현재 달러-원 환율 하단에서 거래하는 레인지 거래로 대응하고 있다.
다만 환율 레벨이 연초 예상 수준보다 매우 높은 만큼 거래량 자체가 많지 않은 상태다.
한 정유업체 외환 담당자는 "환율 전망치에 큰 변동은 없다"며 "환율이 올라가 손실을 보는 측면이 있으나 레인지 거래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업체의 외환 담당자는 "연초에 달러-원을 1,120원대로 예상하고 선물환을 많이 잡아놨었다"며 "다만 선물환에서 이익을 본 부분은 매출에서 손실이 나는 식으로 상쇄되는 모습이다"
A시중은행 콥딜러는 "달러-원이 연초 사업계획서상 레벨을 훌쩍 넘어서면서 수입업체들의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며 "환율에 대응한 특별한 조치를 낸 회사는 많지 않으나 선물환 등으로 현 환율 레벨을 커버할 수 있는 문의가 많이 들어오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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