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韓美 금리'…보험사, FX스와프 하락에 '울상'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보험사가 환헤지를 할 때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보다 기준금리를 먼저 인하하면서 외환(FX) 스와프포인트가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당분간 달러 조달금리는 상승하고 원화 조달금리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보험사의 환헤지 여건이 개선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외화자금시장에 따르면 달러-원 FX 스와프포인트 1년물은 이달 2일 마이너스(-) 13.50원에서 전날 -16.30원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달러-원 FX 스와프포인트 6개월물은 -6.50원에서 -8.10원으로 떨어졌다.
앞서 달러-원 FX 스와프포인트 1년물과 6개월물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1년물은 지난 5월 31일 -17.80원에서 이달 1일 -13.70원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6개월물은 -8.40원에서 -6.60원으로 올랐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이달 들어 환헤지 여건이 악화돼 보험사가 울상을 짓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달러-원 FX 스와프포인트가 하락세를 기록한 것은 한국과 미국의 금리가 엇갈린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18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1.75%에서 1.50%가 됐다.
그 영향 등으로 원화 조달금리는 하락했다. 원화 IRS 금리는 이달 초 1.590%에서 18일 1.458%, 전날 1.383%로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달러 조달금리는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했다. 달러 IRS 금리는 이달 18일 1.980%에서 전날 2.067%로 올랐다.
내외금리차는 이달 초 -46.8bp에서 전날 -68.5bp로 확대됐다.
시중은행의 한 스와프딜러는 "이달 10~1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Fed 의장이 통화완화 정책을 시사한 이후 달러 조달금리가 하락했다"며 "이후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금리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한국과 미국의 금리 엇갈림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보험사의 환헤지 여건이 개선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달러 IRS 금리는 이번 주 미 Fed의 금리 인하에도 소폭 상승하면서 FX 스와프포인트 하락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번 주 미국의 7월 ISM제조업구매자 지수와 미국의 7월 비농업 고용지수가 호조를 보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미 Fed가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하면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추가 인하 기대를 차단할 것"이라며 "이는 달러 조달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미 Fed가 25bp를 내려도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금리 상승재료로 소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원화 IRS 금리는 다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 규제 등으로 한국 경제성장률이 부진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탓이다.
증권사의 다른 애널리스트는 "한국과 미국 금리의 엇갈림으로 보험사 환헤지 여건이 좋지 않은 편"이라며 "이런 문제가 해소되기 전까지 환헤지 여건이 개선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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