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미중 무역협상 조기 종료에 상승…1.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80원대 초반 저항 속에서도 미중 무역 협상이 조기 종료된 데 따른 우려로 상승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50원 상승한 1,183.10원에 마감했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대기하면서 변동폭이 매우 좁았으나 장 막판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고 주가지수가 하락하자 달러-원도 반등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과 중국은 중국 상하이에서 재개했던 무역 협상을 마무리했다. 애초 오후 2시 15분께로 계획됐던 사진 촬영을 예정보다 빠른 오후 1시 37분께 마쳤다.
협상 내용 등에 관한 공개 발언도 없었고 이후 달러-위안(CNH) 환율은 튀어 올랐다.
1,180원대 초중반에선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 물량이 나오며 장중 하락 반전해 1,180.40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으나 1,170원대 후반으로 내려서진 않았다.
이후 결제 수요가 달러-원 하단을 받쳤다.
FOMC 경계 심리가 이어진 가운데 우리나라 펀더멘털 우려도 달러-원에 하방 경직성을 제공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6월 전(全)산업생산지수(농림어업 제외, 계절조정계열)는 전월보다 0.7% 내렸다. 경기 동행·선행지표도 3개월 만에 동반 하락했다.
◇ 1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65.00∼1,190.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FOMC 결과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에 따라 달러-원이 방향이 엇갈릴 수 있다고 보고 변동폭 전망을 대거 키웠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장 막판 위안화 환율이 올랐고 내일 FOMC도 있어 달러-원이 상승했다"며 "FOMC에서 25bp 금리 인하할 경우 실망하면서 달러 매수가 나타날 것이고 50bp까지 인하 후 비둘기파적으로 나올 경우 달러-원도 밀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변동폭은 매우 크겠고 1,170원대가 주 거래 범위가 될 것"이라며 "파월 의장이 일관성을 유지하며 비둘기파적인 코멘트를 할 것으로 보고 있어 1,170원 선을 밑돌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B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미국 금리가 타국에 비해 높으면 달러 자금이 다른 나라로 갈 필요가 없고 펀더멘털이 좋은 미국의 국채를 사는 게 나은 상황"이라며 "FOMC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하든 25bp를 인하하든 상관없이 향후 인플레이션이나 성장 기대가 살아나면서 채권 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여 달러-원도 위쪽이 편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무역 수지가 여전히 좋지 않다면 달러-원도 오를 것"이라며 "산업생산지수도 좋지 못했고 선행지수가 플러스로 오르지 못하고 있는 데다 주가지수도 전저점을 다시 뚫고 있어 리스크오프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0.10원 하락한 1,181.50원에 개장했다.
코스피 부진에 장 초반 1,180원대 초반까지 추가 상승했으나 오후 들어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미끄러졌다.
장 마감 무렵 미중 무역 협상 조기 종료와 위안화 약세 영향으로 빠르게 상승 전환했고 고점 부근에서 마무리했다.
변동폭은 3.00원 수준으로 크지 않으나 상하방 변동성은 급격히 나타났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81.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8억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69% 하락한 2,024.55, 코스닥은 0.73% 상승한 630.18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9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28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8.52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9.98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1581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8.029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8951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1.5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1.39원, 고점은 171.64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03억 위안이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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