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가 보는 FOMC 영향…"다소 매파적…달러-원 갭업 출발"
  • 일시 : 2019-08-01 08:47:02
  • 서울환시가 보는 FOMC 영향…"다소 매파적…달러-원 갭업 출발"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임하람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일 미국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예상 수준이었다면서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은 다소 매파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7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00~2.25%로 25bp 인하했다. 지난 2008년 말 이후 10년 7개월 만에 첫 인하다.

    연준은 통화정책 성명에서 글로벌 경제 상황과 낮은 물가로 금리를 인하한다고 설명하며 양적 긴축(QT)도 예정보다 두 달 앞당겨 8월에 종료한다고 밝혔다.

    시장의 예상대로 연준이 25bp 인하에 나섰지만,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은 시장의 기대보다 덜 비둘기파적이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가 장기 인하 사이클의 시작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여기에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이 만장일치로 이뤄진 것도 아니라 시장에서는 이를 향후 금리 인하 기조가 유지되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이번 결정에는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은행 총재와 에릭 로젠그린 보스턴연은 총재가 금리 인하에 반대했다.

    미국이 연내 3번까지도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컸던 만큼 예상보다 덜 비둘기파적인 발언에 미국 금융시장도 실망을 표현했다.

    미국 채권금리는 일회성 인하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에 2년 만기 단기 국채 금리가 1.62bp 오른 1.8701%를 나타내기도 했다.

    미국 주식시장도 FOMC에 대한 실망에 하락했다.

    달러화는 연내 추가 인하 기대가 물러가며 강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FOMC 이후 추가적인 금리 인하 기대는 확실히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의 기자간담회 이후 트위터를 통해 실망감을 드러냈지만, 시장 영향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A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FOMC는 예상보다 덜 도비시했고, 금리 인하 사이클의 시작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 오히려 매파적으로 보이는 느낌이다"며 "추가적인 금리 인하 기대가 줄면서 2년 만기 미 국채금리도 반등했다"고 말했다.

    그는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많이 움직였는데 이 이상 더 크게 움직이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상승 추세가 크지 않은 상황이고 마켓 포지션 자체가 롱이라 숏스퀴즈가 나올 상황은 아니라 큰 변동은 제한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던 만큼 달러-원 상승폭이 클 수도 있다고 봤다.

    B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파월 의장이 보험적 성격을 강조했고 인하 사이클 진입에도 선을 그었다"며 "50bp 인하를 기대한 투자자들은 실망했겠지만, 25bp 인하는 대부분 반영됐다"고 전했다.

    그는 "원화는 유로화나 파운드 등 다른 통화와 강하게 연동되는 것 같지는 않은데 달러-원 환율이 NDF에서 크게 튀었다"며 "다만, 파월 발언이 매파적으로 나오며 달러-원 상승폭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C 외국계 은행의 외환 딜러는 "파월 의장이 장기 사이클의 첫 단추가 아니라고 강조한 점에서 ECB 조치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결국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는 유지되고 미·중 무역 협상 지체도 이를 부추기는 요인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달러-원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내일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할 가능성에 당국 개입 경계가 짙을 듯하다"며 "1,186원을 돌파하면 연고점까지 상승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FOMC 이벤트가 끝난 이후 시장의 관심은 미국의 7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쏠릴 것으로 내다봤다.

    D 외국계 은행의 외환 딜러는 "과거 90년대에는 연준이 보험성 인하를 3번까지 했는데 지금은 2번 정도가 적절해 보인다"며 "원화 채권도 2번의 인하를 반영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시장의 관심은 미국 고용지표로 쏠릴 것이다"며 "고용지표가 잘 나오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작아지니 달러 인덱스는 더 튈 것이다"고 예상했다.

    sskang@yna.co.kr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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