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잃어버린 10년-③] 트레이딩 선진화 논의 어디로 갔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쪼그라든 '파이 키우기'를 위해선 무엇보다 다양한 시장 참가자들의 자유로운 시장 진입을 유도할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일 트레이딩 선진화와 전자 거래, 즉 'E-FX 비지니스'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10년 넘게 시장에선 외환시장 자동화나 프로그램 매매와 같은 선진 트레이딩 관련 논의가 있었으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여전히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현재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 역외 시장에서 달러-원 NDF를 거래할 수 있는 전자 중개 시스템인 '역외 전자중개시스템(EBS)' 이용에 다소 제한이 있는 만큼 시중은행과 국내 소재 외은지점은 단말기나 은행 내부 시스템으로 호가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정도다.
대부분 은행이 NDF 거래는 할 수 없고 역외 소재 외국계은행이 고객의 달러-원 NDF 주문을 접수해 해당 은행의 서울지점으로 커버하는 식이다.
한 외환시장 참가자는 "EBS를 통한 거래가 확대될 경우 현물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불분명해 당국이 자제를 원했고 이후 다시 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3년 전쯤 서울환시 시간대에 EBS를 통한 거래가 이뤄질 수 있게 논의가 있었지만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고 말했다.
외환딜러들은 전자 거래가 확대될 경우 원화 국제화와 맞물려 환시 거래량이 많아지고 NDF 물량을 현물환 시장으로 흡수할 여지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전자 거래가 활성화되면 개인 투자자들을 포함해 모든 시장 참가자들이 다 참가할 수 있어 가격 변수를 더 충분히 반영할 수 있다"며 "다른 국가들도 전자 거래를 통해 외환시장이 급속도로 발전한 것을 보면 우리 통화 시장이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알고리즘 트레이딩도 주식은 거래소를 연결해 가능해졌는데 정작 외환시장에선 못하고 있다"며 "E-FX 비지니스가 활발해지면 보다 투명하게 거래되고 비드와 오퍼간 스프레드가 줄어 고객에게도 더 좋은 가격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환 시장이 비교적 전산화가 뒤떨어져 있다"며 "당국의 의지가 중요해 보인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syy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