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매파 FOMC+수출 부진'에도 1,190원 저항…5.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한 매파적 평가와 국내 수출 부진 우려에 1,190원대까지 고점을 높인 후 저항에 부딪혔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40원 상승한 1,188.50원에 마감했다.
특히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중간 사이클 조정' 발언이 매파적으로 해석되면서 달러화 강세가 나타났다.
장 초반 1,191.10원까지 고점을 높여 지난 5월 31일 장중 고점 1,193.00원 이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여기에 8개월 연속 수출 부진도 달러 매수 심리를 부추겼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7월 통관기준 수출이 461억4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1.0%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1,190원 선을 넘어서자 당국 경계가 고개를 들었고 상승폭을 줄였다.
이후 오후 내내 1,180원대 후반에서 등락했다.
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경기 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조치하겠다고 언급한 FOMC 성명서 내용을 언급한 영향도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 됐다.
이 총재는 "파월 의장 발언 내용이 덜 완화적이라고 시장에서 평가하지만, 질의 답변 과정에서 이번 인하가 일회성으로 그친다고 얘기하진 않았다"며 시장이 향후 금리 인하 기대 쪽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낙폭도 회복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한편 일본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제외 가능성 등 불안 재료가 산재해 달러-원 하단이 높게 유지됐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태국 방콕에서 양자 회담을 했지만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 2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79.00∼1,19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일본발 뉴스를 주목하며 불확실성에 따라 1,190원 상단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의외로 결정이 늦춰지거나 화이트리스트 배제가 안 될 경우 급락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봤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일본 각의 앞두고 불확실성이 남아 있으나 미국 금리 내린 후 달러 강세 랠리가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며 "불확실성에 방향은 상승하겠으나 오전이 '피크'일 것으로 보이고 달러-원이 예상보다 느리게 상승해 1,190원대 초반에서 상단이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연고점 1,196.50원까진 못 갈 것이고 당국 경계가 강해질 수 있다"며 "점차 한일 재료가 소멸해 갈 수 있다고 보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카드도 있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으론 가지 않겠고 결론이 잘 나면 달러-원 급락도 가능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B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매파 FOMC 해석에 달러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원 상승 요인이 우위 상황은 이어질 것"이라며 "일본의 우리나라 화이트리스트 배제 가능성과 미중 무역 협상 불확실성, 매파 FOMC, 한국 금리 인하 및 수출 감소 영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1,190원 근처에선 개입 경계로 달러-원 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4.90원 상승한 1,188.00원에서 갭업 출발했다.
매파 FOMC 영향으로 NDF 흐름이 이어지면서 개장 초반 1,191.10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이후 상단이 막혔다.
오후 들어선 당국 경계와 수출업체 네고 물량 등으로 달러 매도가 우위를 보였고 상승폭을 일부 반납해 장중 1,186.1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88.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0억3천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36% 하락한 2,017.34, 코스닥은 1.26% 하락한 622.26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64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226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8.11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0367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8.890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9099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2.00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1.71원, 고점은 172.26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54억 위안이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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