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충격에 NDF서 급등한 달러-원, 1,200원 뚫을까
  • 일시 : 2019-08-02 08:58:11
  • 미·중 충격에 NDF서 급등한 달러-원, 1,200원 뚫을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이 다시 한번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한 가운데 달러-원 환율의 향방이 주목된다.

    간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달러-원이 1,200원을 돌파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2일 해외브로커들에 따르면 간밤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일 현물환 종가 대비 7.95원 급등한 1,195.4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하이에서 진행된 무역 협상이 끝나고 불과 하루 뒤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발표했고 시장의 예상을 뒤집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 추가 3천억 달러어치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무역 협상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할 경우 25% 이상으로 관세율을 올릴 수 있다고 압박했다.

    금융시장은 예상치 못한 무역 갈등 악화에 충격을 받았고 NDF 시장에서 원화도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다.

    한국과 중국 경제의 밀접한 연관성, 공급망 연계성 및 신흥국 시장으로서의 연관성으로 인해 원화의 충격이 비교적 큰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무역 갈등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을 밀접히 추종해 온 달러-원은 위안화의 급락도 그대로 반영할 수 있다.

    간밤 달러-위안 환율은 전일대비 0.86% 상승한 6.9676위안까지 올랐다.

    게다가 이날은 일본 정부의 우리나라 '화이트 리스트' 배제 결정이 나오는 날로 해당 이슈는 원화만의 약세를 자극해 달러-원의 상승세를 더욱 증폭시킬 수 있다.

    매우 강한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발동된 가운데 국내증시가 부진해 2,000선을 하향 시도할 경우 달러-원의 상단을 가늠하기가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A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예상치 못한 뉴스가 나온 상황이라 NDF 시장을 반영해 달러-원은 갭업 출발 후 1,200원을 터치할 것 같다"며 "우리 나라와 중국이 갖는 경제적 밀접성과 아시아 국가로서의 유사함 등이 통화시장에서 부각되며 원화와 위안화의 동조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B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도 "오늘은 달러-원의 급등 흐름을 막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우리나라의 중국 의존도가 높고 아시아 통화로 묶여있기 때문에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일 서울환시에서 수출업체들의 이월 네고 물량이 일부 소화된 점도 달러-원의 상승을 지지할 수 있는 요인이다.

    이 딜러는 "어제 장중 수출업체 네고가 많이 나와서 달러-원의 상승 속도가 다소 제한됐었다"며 "오늘은 당국 개입 외에는 하락 요인이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C 외국계 은행의 딜러는 "미·중 무역 분쟁과 화이트 리스트 배제 이슈가 겹쳐 굉장히 우울한 하루가 될 것"이라며 "다만 미·중 무역갈등이 불거졌는데도 달러화가 오히려 약세를 보이는 점은 무역갈등이 미국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인식으로 해석으로 보여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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