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vs시장' 힘겨루기 속 환율 1,200원 임박…NDF서 뚫리나(상보)
  • 일시 : 2019-08-02 16:06:02
  • '당국vs시장' 힘겨루기 속 환율 1,200원 임박…NDF서 뚫리나(상보)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임하람 기자 =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당국과 시장의 힘겨루기에도 1,200원 선에 근접 마감했다.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200원대가 뚫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9.50원 급등한 1,198.0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17년 1월 9일 마감가 1,208.30원 이후 약 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재점화와 일본 정부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만연한 가운데 달러-원 상승 압력이 강한 모습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오전에 한차례, 오후 한차례 정도 외환 당국의 개입이 강하게 나오며 달러-원 상승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추정했다.

    개장 초 1,196원대에서 갭업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당국 개입에 1,191원대까지 레벨을 낮췄지만, 역외의 꾸준한 매수세에 점차 상승하며 오후 2시 무렵에는 1,197.00원을 터치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연고점 경신 후 바로 당국의 개입이 나오며 달러-원 레벨을 1,193원대로 빠르게 끌어내렸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역외 매수세에 달러-원은 재차 1,196원대로 튀어 올랐다.

    장 마감 직전에는 전방위적 역내외 롱 플레이에 추격 매수가 따라붙었고 달러-원은 추가 상승해 1,198.00원에 마감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외환 당국의 방어 의지에도 대외 상황은 달러-원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며 역내외 플레이어들이 롱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A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오늘 개입이 몇차례 있었는데 일본뿐만 아니라 아시아 증시 전체가 조정받는 등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했다.

    B 외국계 은행의 외환 딜러는 "당국과 시장의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는데 당국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가 1,200원으로 올라가는 것을 두고 보지는 않을 것 같다"며 "장 막판까지 어떻게 진행될지 흥미진진하다"고 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세조정이 들어오고 있는데 그럼에도 시장에는 비드가 굉장히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달러-원 상승 재료가 많아 역내외 구분 없이 매수하는 분위기다"며 "특히 역외 비드가 매우 많고 오전에 나오던 네고도 소진됐다"고 전했다.

    외환딜러들은 강한 당국 경계에 달러-원이 현물환 시장 장중 1,200원을 상향 돌파하지 못했으나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200원이 돌파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게다가 한국 시간으로 이날 밤 9시 30분 발표되는 미국의 7월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일 경우 달러-원은 상단을 뚫고 더욱 상승할 수 있다.

    A 딜러는 "달러-원이 위로 올라가는 상황이 맞긴 하지만, 당국 입장에서는 계속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며 "당국이 지금은 막아도 역외 시장에서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전했다.

    C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이날 달러-원은 당국 경계감 등을 뚫고 올라갔다"며 "역외 시장에서 아랑곳하지 않고 1,200원을 돌파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그간 쌓여있던 원화 약세 재료들이 한꺼번에 반영돼 상승세를 막기 힘들다"며 "다음 주 월요일 달러-원은 속수무책으로 1,200원을 상회하는 수준에서 갭업 출발해 1,210원대까지도 상승 시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sskang@yna.co.kr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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