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일본發 '빅피겨' 싸움
  • 일시 : 2019-08-05 07:30:00
  • [서환-주간] 일본發 '빅피겨' 싸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이번 주(5~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200원을 앞두고 시장과 당국 간 치열한 눈치보기를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200원을 웃돈 만큼 '빅 피겨(큰 자릿수)' 상단을 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만 가격대 상단에선 당국의 경계가 재차 강해지면서 상승 속도가 지연될 수 있어 레벨 경계도 동시에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전 거래일인 지난 2일 장중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가 결정되자 달러-원 환율은 빠르게 솟아올랐고, 연고점이자 장중 고점인 1,198.00에서 마무리했다.

    1,190원대 중반부터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 조정)으로 추정되는 매도세가 강해져 1,200원을 상승 돌파하진 못했으나 상승 압력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엔-원 재정환율 수준도 100엔당 1,120원을 웃돌며 급등한 만큼 당국 경계는 더욱 강해질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관세 부과 위협 속에 코스피가 2,000선을 하향 돌파한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달러-원 환율 상승 재료가 우세한 한 주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화이트리스트 배제…"후폭풍 이어질 것"

    일본의 우리나라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은 하나의 '티핑 포인트'가 됐다.

    지난 2일 일본이 각의를 통해 한국을 백색국가 목록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고, 우리 정부도 일본을 백색 국가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한일 경제전쟁이 가시화되면서 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고 코스피 지수도 7개월 만에 2,000선을 하향 돌파했다.

    달러-원 환율은 1,200원을 목전에 두고 추가 상승이 제한됐지만 후폭풍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롱심리를 키우면서도 당국발 경계가 얼마나 강해질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일 장 마감 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일본 정부의 백색국가 배제 등 수출규제 및 보복조치' 간담회에서 "시장에서 예상하지 못한 어떤 움직임에 의할 경우 정부가 파인튜닝(Fine tunningㆍ미세조정)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 3일에도 기재부 내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일본 조치의 우리 경제 전반 및 금융ㆍ외환시장 영향을 관련부처 협의 하에 면밀하게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美 고용 지표 부진…强달러는 주춤

    달러화를 둘러싼 여건은 다소 악화됐다.

    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소폭 부진했고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전쟁 불확실성도 더해져 추가 금리 인하 기대도 커지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6만4천 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조사치 16만5천 명 증가에 소폭 못 미쳤다.

    지난 7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 규모가 전월보다 줄어들면서 시장 예상보다도 소폭 부진했다.

    실업률도 3.7%로 시장의 예상보다 높았다. 임금 상승률은 월가 예상을 상회했다.

    여기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 3천억 달러어치에 10%의 관세를 오는 9월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밝힌 후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9월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연방기금 선물시장에서 9월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98%에 달하고 있다.

    미국이 관세를 시행하면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가 부과되므로 중국의 보복 가능성도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측도 "미국이 추가 관세를 실행에 옮길 경우 중국은 필요한 반격 조치를 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미중 간 긴장이 재차 고조되면서 불안 심리는 원화 약세 재료가 될 수 있다.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일본 수출 규제 대응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6일 국무회의에 참석한다. 홍 부총리는 8일에는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참석한다.

    기재부는 7일 월간 재정동향 8월호를 발간한다. KDI 경제동향도 나온다. 9일에는 8월 최근경제동향이 발표된다.

    한은은 4일 해외경제포커스를 5일에는 7월말 외환보유액을 발표한다. 6일에는 6월 국제수지 자료와 함께 지난 18일 개최된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이 공개된다.

    8일에는 금통위 본회의가 열리고 통화신용정책보고서가 발표된다. 9일에는 7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이 나온다.

    주요 미국 지표는 5일 공급관리협회(ISM)와 정보제공업체 마킷의 7월 서비스업 PMI가 나온다. 7월 고용추세지수도 발표된다.

    6일에는 6월 구인·이직 보고서와 8월 경기낙관지수 등이 발표된다.

    같은 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이 예정됐다.

    7일에는 6월 소비자신용이 발표된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8일에는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와 6월 도매재고가 나오고 9일에는 7월 생산자물가(PPI)가 나온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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