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 한일·미중 갈등에 2년7개월만에 1,200원 돌파…5.6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한일 무역갈등과 미중 추가 관세 충돌 우려에 갭업 출발하며 1,200원을 넘어섰다.
달러-원 환율이 1,2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7년 1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60원 오른 1,203.6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대비 5.60원 상승한 1,203.60원에 개장했다.
장중 고점 기준으로 달러-원 환율은 지난 2017년 1월 9일 기록한 1,208.80원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과 중국의 관세 충돌 우려에 엔화 등 주요 통화 대비로 하락했지만,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 한일 무역 갈등이 심화하면서 원화 대비로는 상승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2일(현지시간) 현물환종가(1,198.00원) 대비 6.75원 오른 1,203.7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지난 2일 일본 정부가 각의(국무회의)를 통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는 조처를 한 이후 한국 정부도 정면돌파를 선포하는 등 양국의 강대강 대치에 원화가 약세를 보였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오전 일본 수출규제 대응 관계장관회의에서 일본의 조치는 정당성 없는 부당한 경제 보복이라고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엔-원 재정환율은 한일 무역갈등 심화에 1,130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16년 11월 9일 장중 1,142.70원으로 고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미중 관세 충돌 우려에 7위안을 목전에 둔 6.98위안까지 상승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중 무역갈등으로 글로벌 리스프오프 분위기가 심화된 가운데 한일 무역갈등이 심화되면서 원화가 약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원화 약세가 계속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면서도 "그러나 레벨이 많이 올라왔고 당국 경계감도 있어 갭 상승한다기 보다는 1,200원 언저리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외환위기나 리먼 사태에 견줄 한만 상황은 아니고 시장도 원화 약세가 자연스러운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다른 외국계 은행의 외환 딜러는 "한일 경제전쟁과 미국의 대중국 추가관세 적용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시장 충격이 지속되며 달러-원도 1,200원대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정부의 미세조정으로 추가 급등은 제한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208엔 하락한 106.331엔, 유로-달러환율은 0.00096달러 오른 1.11176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31.40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2.42원에 거래됐다.
코스피 지수도 외국인 매도에 약세로 출발하며 1% 이상 하락한 1,970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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