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언급한 원·위안 연동…"불가피하나 강력한 경계 신호"
  • 일시 : 2019-08-27 09:09:02
  • 기재차관 언급한 원·위안 연동…"불가피하나 강력한 경계 신호"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무역 전쟁 격화 우려에 전 거래일 1,220원선을 재차 상향 돌파한 가운데 위안화 환율과의 연동성이 주목된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전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과 중국 간 추가 관세 우려에 장중 한때 전 거래일 대비 10원 이상 치솟으며 1,220.8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 시 이미 마련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선제적이고 단호한 시장 안정 조치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원화가 위안화 움직임의 영향을 받아 과도한 변동성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달러-원 환율이 위안화 환율에 지나치게 강하게 연동해 큰 폭으로 등락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원화는 대만달러화와 함께 무역 전쟁 이슈에 가장 높은 민감도 및 연동성을 보이는 통화 중 하나로 지목된다.

    무역 전쟁의 가장 큰 피해를 받는 '프록시(proxy)' 통화로 원화가 꼽히기도 한다.

    같은 아시아 신흥국 통화일 뿐만 아니라 한국과 중국 간의 상호 경제 의존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이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의 보복 관세가 부과된 지난해 9월 이후 여타 경상수지 흑자 국가보다 한국의 통화가치 하락과 주가 하락이 두드려졌다.

    한국은 중국과의 가치사슬 연계성이 강하고, 게다가 미국보다는 중국과의 가치사슬 연계성이 강하면서 국내 자산에 피해가 집중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달러-원 환율은 무역 전쟁과 관련된 빅 뉴스가 나올 때마다 위안-원 환율과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낸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과 위안-원 환율은 지난 6월을 기점으로 매우 높은 연동성을 보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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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색 선: 달러-원 환율 추이, 검은색 선: 위안-원 환율 추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무역 전쟁의 일시 휴전에 합의한 지난 6월 말부터 7월 1일까지 거의 겹쳐지며 하반기 중 저점을 형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역 전쟁 일시 휴전에 달러-위안 환율이 하락하고, 달러-원도 동반 하락한 영향이다.

    이후 연동성을 점차 줄여가다가도 달러-원 환율의 연고점을 기록한 이달 6일부터 전 고점인 13일까지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다만 역내 위안화가 7.15위안대까지 급등한 전일 달러-원과 위안-원 환율의 연동성은 당국 경계로 다소 떨어지는 모습이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달러-위안 환율보다도 더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기준환율 고시 등을 통해 역내 외환시장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중국에 비해 자본 유출입이 자유롭고 유동성이 풍부한 국내 금융시장의 특성을 활용해 원화를 적극적으로 위안화의 프록시 통화로 이용하는 사례가 많아졌고 그 결과 원화의 변동성이 때때로 위안화보다 컸다는 설명이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김 차관의 전일 발언은 달러-위안 환율의 움직임에 따른 달러-원의 과도한 급등 움직임을 제어하기 위한 강력한 신호였다고 평가했다.

    한 서울환시 참가자는 "전일 김 차관의 발언은 달러-원 환율이 1,220원대에 안착하지 못하게 한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며 "김 차관의 발언이 역외 플레이어 등에 경고성으로 해석됐고 서울환시에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져 추가 급등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그는 "김 차관의 발언은 달러-원 움직임이 위안화 연동 영향이라는 기존 당국 발언 뉘앙스보다 강했다"며 "그간 위안화의 프락시를 찾을 때 원화가 0순위가 돼 원화의 변동성이 커진 것이었는데 이에 대한 명확한 시그널을 준 셈"이라고 덧붙였다.

    한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도 "원화와 대만달러화는 경제 상호 의존도 및 밀접성 때문에 위안화를 따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면서도 "김 차관의 발언은 달러-원의 급등에 경계심을 심어주기 위한 경고성 발언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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