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세력에 중대한 변화…엔화 가치 100엔 넘나
  • 일시 : 2019-08-27 11:21:35
  • 투기세력에 중대한 변화…엔화 가치 100엔 넘나

    "엔화 자산화 진행 중…연말 100엔 전후로 상승 가능성"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지난 26일 달러당 엔화 가치가 한때 104엔대로 오른 것은 헤지펀드 등 투기세력의 거래에 중요한 변화가 일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투기세력이 적극적으로 엔화 매수 포지션을 쌓고 있다는 의미로, 연말 엔화 가치가 100엔 전후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신문은 최근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 '엔화 에셋(자산)화가 진행되기 시작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엔화는 장기 금리까지 마이너스인 초저금리 통화에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이와 같은 통화는 투기세력 사이에서 자산보다 부채로 쓰이는데, 최근 그 상태가 변화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우선 원화가 부채 측면에서 활용된다는 것은 초저금리의 엔화를 빌려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통화를 사는 거래(캐리 트레이드)에 사용된다는 의미다. 금리차에 의한 이익 등을 노리는 것이다.

    투기세력이 리스크를 감수하는 국면에서는 캐리 거래가 활발해지고, 이에 따라 엔화 매도도 증가한다. 반대로 시장이 위험을 회피하는 분위기라면 이 거래를 해소하려는 움직임이 늘어 엔화 환매수가 들어온다.

    이 패턴이 반복될 뿐이라면 엔화 매수 압력은 투기세력의 환매수가 끝난 시점에 줄어들게 된다. 엔화 가치의 상승은 제한적이다.

    신문은 최근 엔화 강세가 이 매커니즘으로 설명할 수 없게 됐다고 분석했다. 투기세력의 포지션이 엔화 순매수(엔화 매도·달러 매수 포지션보다 엔화 매수·달러 매도 포지션이 더 커진 상태)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한 캐리 트레이드 해소가 아니라 적극적인 엔화 매수 포지션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바로 이것이 '엔화의 자산화'의 의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통화선물거래 포지션을 보면 엔화는 이달 6일 순매수로 돌아서 최근 시점인 20일에는 약 3만계약으로 늘어났다.

    신문은 1만계약이 넘는 본격적인 순매수 상태는 2016년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2016년에는 세계 경제 둔화와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 등으로 달러당 엔화 가치가 일시적으로 100엔대를 상회(달러-엔 환율 100엔 하회)한 시기다. 당시와 비슷한 시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신문은 엔화와 같은 초저금리 통화를 자산으로 떠안는 것에 의문이 있지만 투기세력 사이에는 '위험 회피 분위기→엔화 매수'라는 조건 반사적인 움직임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JP모건은 엔화의 자산화 뒷면에는 미·중 무역전쟁이 있다고 판단했다.

    미즈호증권은 "투기세력의 엔화 순매수폭이 2016년 정점(7만 계약 정도)까지 커질 수 있고 엔화는 연말을 향해 100엔 전후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화의 자산화를 방지하는 수단으로는 엔화의 매력을 더 낮추는 금리 인하가 있다. 일본은행이 2016년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것도 사실 이 같은 목적이었다.

    하지만 마이너스 금리가 금융기관 수익성에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돼 주가가 하락하고 시장 심리는 오히려 악화된 바 있다.

    신문은 쓰라린 추억이 있는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폭을 확대할지 여부에 투기세력이 주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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