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리스크'에 유독 취약한 원화…왜 그럴까
  • 일시 : 2019-08-28 13:56:19
  • '트럼프 리스크'에 유독 취약한 원화…왜 그럴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 등 대외 변수에 유독 취약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달러-원 환율은 대내 여건보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및 무역전쟁 전개 양상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시장 참가자들은 우리 경제 펀더멘털 우려가 짙은 가운데 비우호적인 대외 변수가 겹친 영향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수출 의존적이고 중국과의 가치사슬 연계성이 높은 경제 구조를 가진 우리나라에 미·중 무역 전쟁은 직격탄일 뿐만 아니라 펀더멘털 우려를 재차 키우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번 주 초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 이슈가 다시 불거지면서 달러-원은 급등락을 반복했다.

    지난 주말 미국과 중국이 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및 관세율 인상을 발표한 여파로 26일 달러-원 환율은 장중 한때 1,220원을 상회하며 급등했다.

    그러나 불과 하루 뒤인 27일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협상 낙관론이 조성되자 장중 한때 1,210원대로 내려섰다.

    간밤 미·중 무역 협상에 관련된 양국의 입장차가 드러나며 무역 갈등이 재부각되자 이날 달러-원은 무역 갈등에 관련된 새로운 뉴스를 대기하며 박스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A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한국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짙은 우려감이 깔려 있기 때문에 달러-원 환율이 미·중 무역전쟁 등 대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경기 둔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환율이 외부 호재나 악재에 강하게 반응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B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도 "한국 경제의 상황이 계속 좋지 않기 때문에 원화 강세에 대한 베팅은 누구도 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당국 경계 등에 상단이 막힌 상황이지만 무역 갈등 등과 관련된 새로운 뉴스가 나온다면 달러-원은 추가 상승 동력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의 8월 금융통화위원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고 월말 수급 물량도 있지만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대내 요인보다는 대외 요인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특히, 한은이 8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월말 네고 물량 등이 꾸준히 유입돼 시장에서 소화된 만큼 대내 요인은 달러-원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A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금통위에서 2개월 연속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희박하니 달러-원 환율에는 중립적인 소재다"며 "대신 상수 같은 변수가 된 무역 전쟁 이슈에 따라 달러-원 환율이 하루 걸러 웃고 우는 모습을 반복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 비중이 높은 국가이고 가치사슬 구조가 중국 중심으로 편입이 돼 있어서 미·중 관세부과는 중국 수요 둔화, 한국 수출 부진으로 연결된다"며 "이는 한국경제 악재로 작용해 달러-원 환율에도 상승 압력을 줄 수밖에 없는 재료다"고 설명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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