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금리 결정과 달러-원·FX스와프 시나리오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한국은행의 8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쏠렸다.
29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대부분 시장 참가자는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봤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앞다퉈 통화 완화에 나서는 상황이지만,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하한 한국은행이 두 달 연속 인하를 단행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이들은 소수의견이 몇 명 나올지와 이주열 한은 총재가 국내 펀더멘털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할지 등에 주목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희박하지만, 깜짝 금리 인하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금리 동결…인하 소수의견 나올까
외환시장이 생각하는 이달 금통위의 기본 시나리오는 기준금리 동결에 소수의견 출현이다.
만약 시장의 예상과 달리 만장일치 동결이 나올지 소수의견이 나올지 여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해 부정적인 코멘트를 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지난 7월 한은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보다 선제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선 만큼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된 힌트는 주지 않을 전망이다.
이주열 총재는 지난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 보고에서 "경제 여건이 많이 악화해서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을 때는 당연히 그렇게 하겠다"며 "인하 여부는 이런 상황을 지켜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황 악화로 수출과 투자 부진이 심하면 성장률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선제적 조치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지난달 저희가 (기준금리) 인하를 했다"고 답했다.
지난 28일 금융투자협회가 96개 기관의 채권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8%가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답했다.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한 응답자의 비율은 22%였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국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적은 만큼 금리 동결은 달러-원이나 FX스와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연내 추가 인하 기대가 여전히 살아있는 만큼 금통위에서 금리 동결에 소수의견이 나올 것을 기대했다.
A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만장일치 동결이 나오면 달러-원이 조금 아래로 빠질 수 있겠지만, 단기적 영향에 그칠 것이다"며 "다음 달 미국 금리 결정 이벤트를 확인 후 한은의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을 반영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FX 스와프포인트는 금리 동결에 소수의견이 나오는 등 예상된 시나리오일 경우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만장일치 동결이 나올 경우 금리가 상승하면서 스와프포인트도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B 외국계 은행의 스와프 딜러는 "시장은 금통위 동결로 예상해 재료로서 역할을 하지 않는 것 같다"며 "다만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살아있는 만큼 소수의견을 기대하는 상황인데 만장일치 동결이 나오면 스와프포인트도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깜짝 인하 가능성…"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환시 참가자들은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경우를 거의 가능성 없는 시나리오로 보면서도 완전히 무시할 수만은 없다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격화, 일본의 수출 규제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올해 수출이 반등할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원론적인 발언으로 볼 수도 있지만, 이주열 총재도 국회 업무 보고에서 상황 악화로 수출과 투자 부진이 심하면 올해 성장률이 전망에 부합하기 어렵다고 발언한 만큼 펀더멘털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달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면 달러-원 환율은 충격에 단기적으로 1,220원대까지 오를 수 있다.
다만, 당국의 개입이 나올 수 있어 부담 요인이다.
FX 스와프포인트는 더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C 시중은행의 스와프 딜러는 "인하했을 때 시장 여파가 클 것 같다"며 "지난달에도 동결을 예상했는데 인하하면서 스와프포인트가 조금 밀리다가 다시 올라간 적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인하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여기에 베팅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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